< 앵커멘트 >
남북경협의 상징으로 불렸던 개성공단은 사실상 존폐의 기로에 놓이게 됐습니다. 북측이 개성공단 특혜 재검토를 남측에 일방적으로 통보했기 때문인데요. 김신정 기잡니다.
< 리포트 >
지난 2000년 6.15 남북정상회담에 따라 탄생한 개성공단이 최대 위기를 맞게 됐습니다.
어제 밤 여러차례 기싸움 끝에 이뤄진 남북접촉에서 북한이 개성공업지구사업을 위해 남측에 줬던 모든 제도적인 특혜 조치들을 전면적으로 재검토하겠다고 나섰기 때문입니다.
북한의 이런 일방적인 통보에 개성공단진출 기업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그동안 기업들은 저임금이라는 특혜로 개성공단에 진출해왔는데 이런 특혜가 없어진다면 굳이 개성공단에 들어갈 이유가 없다는 겁니다.
[녹취] 개성공단 입주기업 관계자
"개성공단의 경우 인건비 빼고는 다 비싸요.운임이나 소모품이라든지인건비 빼고 다 비싼데..저임금을 없앤다고 하면 다른 방법을 강구해야 할 것 같습니다"
현재 개성공단에 입주한 기업은 모두 104곳.
북측 요구대로 임금 재조정과 토지사용료 조기지불이 이뤄진다면 상당수 입주업체들이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동안 정부와 기업은 개성공단 내 생산 설비와 공장 설립 등의 명목으로 투자한 금액은 7천3백억 원 규모로 알려졌습니다.
여기에 철도와 도로 개통, 그리고 물류단지 건설과 전력, 통신에 수천억 원의 비용이 들었습니다.
때문에 개성공단진출 기업들의 고민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개성공단기업협의회는 오늘 오전 긴급회의를 열고 북한의 통보에 대한 개성공단기업들의 대응과 입장을 밝힐 예정입니다.
북한이 특혜 재검토 방침을 굽히지 않고 이 조건을 계속 요구할 경우 개성공단 사업은 사실상 존폐위기에 놓이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
독자들의 PICK!
그나마 북한이 먼저 대화를 제안하고 나선 것과 기존 계약을 재검토하기 위한 향후 접촉과 협상의 여지를 남겨 다행입니다.
우리 정부와 기업이 북한의 통보에 어떻게 대응해 나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MTN 김신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