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경기가 바닥을 쳤다는 인식이 커지고 있지만, 경기는 아직 금리 하락 재료로 봐야 한다고 4일 밝혔다.
이정범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에서 "현재 경제가 잠재적인 산출량 수준을 크게 밑돌아 급격한 경기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경기가 금리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하진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당국의 경제전망 역시 낙관적이지 않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최근 국회예산정책처가 발표한 '2009년 제1회 추경예산안평가' 보고서는 추경예산이 집행되더라도 올해 경제는 실질기준으로 -2.5%, 명목으로는 0%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경기는 아직 금리하락 요인으로 봐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글로벌 차원의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있어 대외경제 의존도가 큰 한국경제가 급속도로 회복하기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최근 수입이 급감하면서 순수출의 성장기여도가 커지고 있지만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수급사정도 당분간 양호하다고 전망했다. 그는 "4월에는 추경예산 편성으로 월 국고채 입찰규모가 7조원 수준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소식으로 공급증가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다"며 "하지만 수요는 늘어난 적자보존국채 입찰물량을 무난히 소화했을 뿐 아니라, PD사들이 추가로 9480억원의 비경쟁입찰권한을 행사할 정도로 견조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달에는 국채교환제도 실시로 국고채 입찰규모가 전월보다 1조원 가량 줄어들었고 6월에는 대규모 국고채 만기가 도래한다"며 "수급은 당분간 금리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경기침체가 당분간 지속되면서 세계 각국의 정책대응이 통화완화 정책과 재정확대를 통한 유효수요 창출로 집중되고 있다"며 "이는 장기적으로는 높은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장기 인플레이션 위험에 민감한 장기국채보다 아직 신용 스프레드(회사채와 국고채 금리차)축소가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 중기 이하 만기의 우량신용채권에 투자하는 것이 더 낫다고 그는 판단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우량신용채권은 그간 절대 수익률이 크게 하락했지만 역사적으로 국채대비 신용 스프레드가 여전히 매우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잠재성장률 수준을 크게 하회하고 당국의 넉넉한 유동성 공급을 감안할 때, 중기 이하 만기의 우량신용채권의 절대 금리가 상승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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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당국의 정책적 지원으로 최소한 투자적격등급 이상의 신용채권은 채무불이행 확률이 매우 낮을 것이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