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전략]증권업, 공매도 완화에 웃다

[내일의전략]증권업, 공매도 완화에 웃다

오승주 기자
2009.05.21 16:49

"브로커리지 강한 증권사 두각" 전망

증시는 눈물을 머금었지만, 증권업은 웃었다. 공매도 완화 발표 이후 조정의 빌미로 찾던 증시는 21일 사흘만에 하락세로 돌아섰지만, 증권업종은 향후 거래 활성화 기대로 하락장세 속에서도 오름세를 타며 활기찬 모습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증권업이 공매도 완화 호재와 더불어 여전히 유동성을 기반으로 한 상승 기대심리가 이어지며 향후에도 선전할 것으로 점쳤다.

특히 투자심리가 호전되면서 거래대금 증가세가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데다 실적 개선세도 겹치면서 '양수겸장'의 효과까지 누릴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21일 코스피지수는 전날에 비해 14.05(0.98%) 내린 1421.65로 마쳤다. 3거래일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전날 금융당국이 6월부터 금융주를 제외한 공매도를 허용할 방침을 밝히면서 대차거래가 집중된 관련종목들은 약세를 면치 못했다.

다만 증권업은 코스피지수 약세에도 불구하고 1.3% 오름세로 장을 끝마치며 대조를 이뤘다. 제약을 받던 공매도가 다시 시행되면 주식거래와 거래대금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대차거래도 활발해질 것으로 관측되며 단박에 수혜주로 지목된 셈이다.

동양종금증권(4,545원 ▲25 +0.55%)은 7.1% 오른 1만2850원에 거래를 마쳤다.HMC투자증권(10,050원 ▼10 -0.1%)교보증권(11,720원 ▲10 +0.09%)도 5.2%와 4.7% 상승했다. 증권업종지수는 지난주 4.9% 하락하며 4주만에 내림세를 보였지만, 이번 주 들어 다시 오름세를 타며 6.3% 올랐다.

정명지삼성증권(96,600원 ▲400 +0.42%)연구원은 "공매도 규제 완화로 거래량이 늘어나면 증권사는 수익성이 상당히 개선될 것"이라며 "일단 브로커리지가 강한 상장 증권사들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은 일단 키맞추기 차원에서 상승폭이 적었던 종목을 중심으로 선별적인 오름세를 나타냈지만, 향후에는 브로커리지 수입 구조가 강한 증권사들이 두각을 드러낼 것이라는 전망도 곁들였다.

정 연구원은 "굳이 공매도 효과뿐 아니라 증시가 박스권 장세가 지속되며 개별 종목 중심에 치중하면 매매가 활발해져 일반적으로 증권업은 이같은 장에서 돈을 더 많이 버는 구조"라며 "시장이 빠지든 오르든 급락세로 가닥만 잡지 않는다면 증권주의 실적 개선세는 약진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최두남 푸르덴셜증권 연구원도 하반기 증권주의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최 연구원은 "거래대금과 개인매매비중, 실질고객예탁금, 시가총액 회전율 같은 시장지표들이 증권주의 영업부문별 실적개선을 대변할 것"이라며 "증권사들은 펀더멘털 개선을 통해 추가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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