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그룹, ㈜쌍용 1300억원에 인수키로(상보)

GS그룹, ㈜쌍용 1300억원에 인수키로(상보)

최석환 기자
2009.05.25 17:43

신사업 발굴·글로벌 사업 한층 탄력… 주력계열사 에너지·유통·건설도 시너지

GS그룹이 종합무역상사인 ㈜쌍용을 1336억원에 인수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GS그룹은 25일 이사회를 열고 ㈜쌍용의 대주주인 모건스탠리 프라이빗 에쿼티(모건PE)가 보유한 69.53%의 지분을 최종 실사를 전제로 인수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사회는 주당 1만8000원 이하로 매입키로 하고 최종 가격은 대표이사에게 위임하기로 의결했다. 주당 1만8000원으로 매입할 경우 총매입 대금은 1336억원이다.

GS 측은 신사업 발굴 및 추진 플랫폼 확보, 글로벌 네트워크 및 해외 사업역량 강화를 위해 주식 취득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쌍용그룹의 대표 계열사였던 ㈜쌍용은 1999년 외환위기로 그룹이 해체되면서 채권단 관리에 들어갔다. 이후 채권단의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과 모건PE의 인수 후 구조조정 등의 과정을 거쳐 지난해 매출 1조3031억원, 영업이익 328억원 등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쌍용은 올 1분기에도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는 '깜짝' 실적을 거뒀다. 매출액은 33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했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165억원과 133억원으로 각각 129%, 115% 늘어났다.

모건PE는 최근 이 같은 실적을 바탕으로 GS그룹에 ㈜쌍용 지분의 인수 의향을 타진한 뒤 협상을 진행해왔다.

GS그룹이 해외 네트워크를 보유한 ㈜쌍용 인수에 성공함에 따라 신사업 발굴은 물론 글로벌 사업에 한층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특히 계열사의 주력사업인 에너지, 유통, 건설 등에서 상당한 시너지가 날 것으로 보고 있다.

GS 관계자는 "이번 인수로 계열사의 해외사업 컨트롤 타워 역할이 가능해져 그룹 글로벌화 촉진은 물론 신사업 발굴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며 "㈜쌍용도 종합상사로 보다 확고한 면모를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인수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상사의 유연한 조직구조와 새로운 사업기회 포착을 위한 뛰어난 기업가 정신은 그룹의 중장기 성장기회를 발굴해 육성할 수 있는 중요한 촉매제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글로벌 사업 강화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GS그룹의 주력 계열사인GS(63,300원 ▲500 +0.8%)칼텍스와 GS리테일,GS홈쇼핑,GS건설(27,250원 ▲1,050 +4.01%)은 내수시장의 안정적 사업기반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해외 진출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GS측은 ㈜쌍용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해외시장에 대한 정보력은 각 계열사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GS칼텍스의 경우 원유 및 석유화학 제품의 수출시장 확대, GS건설의 경우 해외영업력 강화, GS리테일과 GS홈쇼핑에게는 글로벌 소싱역량 강화에 도움이 될 것이란 설명이다. 아울러 ㈜쌍용의 유연탄 등 자원개발 역량과 네트워크도 GS그룹과 GS칼텍스가 추진하고 있는 해외 에너지 사업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상원 모건PE 대표는 "㈜쌍용이 GS와 같이 경쟁력있는 전략적 투자자를 만날 수 있게 된 점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지속적인 성장과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며 설명했다.

한 대표는 모건PE 아시아 최고투자책임자 및 한국법인 대표로 2000년 6월 한국사무소 설립이후 쌍용을 포함한 모건PE의 국내 투자 9건의 기획과 총괄을 맡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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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석환 산업1부장

"위대해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라"던 셰익스피어의 말을 마음에 담고, '시(詩)처럼 사는 삶(Deep Life)'을 꿈꿉니다. 그리고 오늘밤도 '알랭 드 보통'이 '불안'에 적어둔 "이 세상에서 부유한 사람은 상인이나 지주가 아니라, 밤에 별 밑에서 강렬한 경이감을 맛보거나 다른사람의 고통을 해석하고 덮어줄 수 있는 사람이다"란 글을 곱씹으며 잠을 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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