外人, 매수 지속..조선 등 일부 하락·기아차 등은 상승
공매도가 재허용된 첫날인 1일 증시에 공매도의 그림자만이 아른거릴 뿐 큰 영향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외국인의 순매수 기조는 이어지고 있고 공매도 유의 종목으로 지목됐던 기업들도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공매도가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해 왔고 실제 공매도가 허용된 이날도 공매도 영향이 본격적으로 나타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공매도 전략을 쓰는 외국인들이 존재하는 만큼 점차적으로 공매도 영향권에 들어서는 종목들이 나타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큰 폭의 상승도 하락도 나타나지 않는 제한적인 등락이다.
종목별 영향도 제한적이다. 지난달 19일 공매도 허용 발표 이후 전문가들은 공매도가 증시에 미칠 영향에 대해 분석하고 주의해야 할 종목들도 선별해 발표해 왔다. 그동안 전문가들이 공매도 유의종목으로 지목했던 종목들의 이날 움직임을 보면 조선주들의 약세가 두드러질 뿐 나머지 업종에서는 특별한 움직임이 포착되지 않고 있다.두산중공업(94,100원 ▼1,600 -1.67%),현대중공업(371,500원 0%),삼성중공업(26,500원 ▼500 -1.85%),대우조선(120,400원 ▼1,600 -1.31%)해양 등 대표적인 조선주들이 일제히 약세다.
이밖에 동국제강, 현대제철 등 철강주들과하이닉스(894,000원 ▲8,000 +0.9%)반도체, LG디스플레이 등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낙폭은 제한적인데다 이들 종목의 하락을 딱히 공매도 탓으로 풀이하는 것도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밖에 GS건설 등 건설업,현대차(466,000원 ▼3,000 -0.64%)와기아차(149,600원 ▼2,000 -1.32%), 삼선전기, 삼성물산, 한화 등은 오히려 강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은 매수 강도가 지난주에 비해 크게 둔화됐다는 점에서 공매도의 그림자가 보인다고 풀이할 수도 있지만 여전히 순매수를 지속하고 있다. 또 이 시간 현재 외국인 순매도 상위 종목에 일부 조선주들이 포함돼 있기는 하지만 하이닉스 같은 대표적인 공매도 주의 종목은 오히려 매수 상위 종목에 포진해 있다.
증시 전문가들도 이날 증시에서 공매도 영향이 전혀 없다고 할 수는 없지만 딱히 두드러지는 모습도 보이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한 투자자문사 관계자는 "일부 종목이 영향을 좀 받는 것으로 보이기는 하지만 공매도의 실질적인 규제 가이드라인이 아직 안 나온 상태여서 당분간 큰 움직임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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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증권사 관계자도 "공매도의 증시 영향은 중립적"이라며 "롱(매수)하는 만큼 숏(매도)하는 것이기 때문에 조선주나 하이닉스 등 변동성이 높아지는 업종이나 종목이 나타날 수 있지만 영향은 단기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국민연금에서 주식 대차를 하지 않겠다고 밝힌 만큼 주식 빌리기도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공매도 영향을 받는 종목들도 영향이 지속적이지는 않을 것"이라며 "경기가 턴하는 상황이고 외국인들의 한국물 비중이 적은 상황이라 공매도를 통해서 이익을 내기가 만만치 않다"고 지적했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외국인들이 다양한 투자전략을 구사하는데다 주가가 많이 올라왔기 때문에 앞으로 공매도가 조금씩 증가할 것으로 본다"면서도 "그렇더라도 외국인들의 수급 트렌드를 돌려 놓지는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외국인들의 매수 자체가 워낙 크고 추세적인데다 달러화 가치 하락을 감안할 때 이머징마켓에 대한 매수 기조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