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이평선 회복 '긍정적'..."매수세 쉽게 꺾이지 않을듯"
코스피지수가 지정학적 리스크와 공매도 재개 우려 등 불확실성을 딛고 1일 1.4% 오르며 1415.10에 마감됐다. 단기조정의 가늠자로 여겨지던 심리선인 20일 이동평균선(1401.22)과 종가 기준 1400선도 5거래일만에 회복했다.
전문가들은 종가 1400선과 20일 이평선의 회복은 향후 증시의 방향에 심리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했다. 북한 리스크와 공매도 재개, GM파산 우려 등 불확실성은 남아있지만, 6월 첫날 열린 증시에서 외국인의 주도로 1400선을 단숨에 회복한 대목은 투자심리를 안정적으로 이끌 수 있는 주요 포인트로 여기고 있다.
이날 증시의 상승을 뒷받침한 것은 외국인 매수세다. 코스피시장에서 3260억원을 순매수한 외국인은 전체 순매수 금액 가운데 94.8%에 이르는 금액인 3091억원을 대형주에 투자하면서 지수의 상승을 주도했다.
외국인은 이날까지 12거래일째 매수우위를 이어가며 코스피시장을 이끌고 있다. 기관도 프로그램 매매를 제외하면 실질적으로는 매수에 가담한 상태다.
이날 기관은 1386억원을 순매도했다. 그러나 프로그램 순매도 2773억원을 감안하면 실제로는 매수에 초점을 맞춘 것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외국인 매수세가 쉽게 사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류용석현대증권시황분석팀장은 "심리선인 20일 이평선을 회복했다는 점은 북핵문제나 정치적 갈등 문제에 시장이 냉정한 시각으로 바라보며 '정경분리'를 하겠다는 것과 같다"며 "특히 외국인 입장에서는 한국을 비롯한 중국 등 아시아 신흥시장의 회복세가 지표상으로도 드러나면서 북핵 리스크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는 눈치"라고 귀띔했다.
빠르게 회복세를 보이는 국내 경제를 고려할 경우 정치적인 문제에 집착하기 보다는 하반기 펀더멘털을 감안한 증시투자가 이익이 될 것이라는 판단이 외국인들의 주된 생각이라는 해석이다.
다만 북한 리스크를 외면하기 힘든 마당에 지수선물시장에서 헷지를 통해 안전판을 마련하는 점도 엿보인다. 이날 외국인은 지수선물시장에서 4949계약을 순매도하면서 헷지에 치중한 경향을 보였다.
달러 약세가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도 외국인들의 한국시장에 대한 구미를 당길 것으로도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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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종금증권(4,545원 ▲25 +0.55%)은 6월 들어 적극적인 재고조정과 경상수지 흑자 기조, 양호한 시중은행 건전성 등을 바탕으로 V자형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경기선행지수 전년동월비와 재고순환지표가 빠른 회복세에 접어 들었고, 국내 수출과 연관된 해외 지표들도 개선 조짐도 구체화되고 있다는 판단을 내놨다.
김주형 연구원은 "국내증시는 글로벌 증시 가운데 가장 빠른 이익개선이 예상되면서 상대 주가수익배율(PER)이 축소되고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며 "6월 국내 증시는 조정국면을 마무리하고 추가상승에 나설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미국 경제의 하반기 서프라이즈 가능성과 기업이익의 턴어라운드 성공과 밸류에이션 부담 완화 등이 상승 기조를 지지해 줄 전망이라는 주장이다.
이같은 관점에서 외국인들도 리스크보다는 펀더멘털에 집중해 국내증시에 매수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는 관점도 유효하게 작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