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회사 둔 곳이 유리..운용능력 우선
이 기사는 06월05일(16:54) 머니투데이가 만든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국민연금이 이달 말까지 최대 2조원 규모의 기업구조조정 관련 운용사를 선정한다고 발표함에 따라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PEF(사모투자펀드) 등 대다수의 플레이어들이 참여의사를 밝히고 있다.
업계에서는 선정되는 운용사가 6군데로 한정돼 있지만 연기금의 '맏형'인 국민연금의 위탁사라는 상징성은 물론 규모 면에서도 무시하고 넘길 수 없다는 입장이다.
소문만 무성하던 국민연금의 기업구조조정 투자 기준이 정해지자 플레이어별로 국민연금의 입맛에 맞는 제안서를 마련하기 바쁘다. 외부 자금조달을 위해서도 갖가지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자산운용사 한 관계자는 "시장에 참여하는 대다수의 기관들이 이번 구조조정펀드에 제안서를 제출할 것"이라며 "운용사와 모회사의 규모별로 지원분야도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운용사의 경우 출자능력과 큰 딜에 참여한 경험이 없어 컨소시엄평태로 제안서를 제출할 방침이다.
그럼 국민연금의 이번 기업구조조정 관련 운용사 선정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뭘까.
우선 시장에서는 자금조달 능력에 가장 많은 배점이 할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모회사가 있는 곳이 유리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국민연금이 출자금액의 70%까지만 약정한 만큼 나머지 30%는 시장에서 조달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꺼번에 다수의 운용사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자금조달에 나설 경우 아무래도 모회사를 둔 곳이 유리할 수밖에 없다.
실제 지난해 국민연금이 선정한 블라인드 PEF운용사의 경우 자금조달에만 8~10개월 가량 걸렸다. 당장 투자에 나서도 부족한 판에 쓸데없는 곳에 10개월의 시간을 허비한 셈이다.
이와 함께 자금조달보다는 운용능력을 가장 중요한 포인트로 꼽을 것이라는 전망도 적지 않다. 지난달까지 블라인드 PEF운용사중 캐피탈콜을 요청한 곳은 신한PE와 미래에셋맵스, 네오플럭스 세곳 뿐이다. 금액으론 1800억원, 9000억원의 출자 약정금 중 22%만 집행됐다.
따라서 지난해 선정된 PEF운용사들 중 자금조달 능력이 있더라도 캐피탈콜 등이 부진한 곳은 메자닌과 부실채권펀드 운용사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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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메자닌자산에 투자하는 만큼 딜 소싱 능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지난해 메자닌펀드를 설립한 운용사의 편입 자산을 보면 전체 자산의 80% 가량을 국채나 은행채를 편입하고 20%만 메자닌 자산인 전환사채(CB)나 신주인수권부사채(BW)에투자했다. 어설프게 투자할 경우 메자닌펀드가 기존 채권형펀드나 다름없다는 '비아냥'을 받기 쉽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