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그룹 지주사 전환 1주년.. '연착륙' 평가

LS그룹 지주사 전환 1주년.. '연착륙' 평가

김병근 기자
2009.06.30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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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 및 책임경영 시스템 정착.. '녹색성장' 사업 역량 집중

LS(393,500원 ▼16,500 -4.02%)그룹이 오는 7월1일 지주회사 체제 출범 1주년을 맞는다.

지난 1년 LS그룹은 사업부문제와 전문경영인 체제 등의 도입을 통해 독립 및 책임경영시스템을 정착시켰다는 평가다.

LS는 글로벌 경기 침체로 대부분 기업들이 위축 또는 정체돼 있는 가운데 인수합병(M&A)과 신사업 등에 과감하게 투자해 '위기 이후'를 도모하고 있다.

특히 LS전선,LS산전(245,000원 ▼14,000 -5.41%), LS엠트론, LS니꼬동제련 등 주요 계열사들이 전력 산업은 물론 미래형 자동차 같은 '그린비즈니스'(Green Business)에 필수적인 전선, 중전기, 부품, 동제련 등 모든 사업을 수직계열화해 '저탄소 녹색성장'의 핵심 축으로 꼽힌다.

지주사 전환 1년, 독립 및 책임경영시스템 정착

지난 1년간 가장 큰 변화는 투자회사와 사업회사를 분리하고 사업부문제와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해 독립 및 책임경영시스템을 정착시킨 것이다.

지주사 전환으로 기존 LS전선은 지주회사인 LS와 전선 사업하는 LS전선, 기계 및 전자부품 사업하는 LS엠트론으로 물적 분할했다.

문화단위와 사업연관성이 높은 계열사를 묶거나 나눠 사업구조를 미래지향적으로 개편,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포석이다.

↑순서대로 구자홍 LS회장, 구자열 전선 회장, 구자엽 산전 회장
↑순서대로 구자홍 LS회장, 구자열 전선 회장, 구자엽 산전 회장

또 사업부문회장제를 도입해 구자홍 LS회장(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의 장남)과 구자열 전선회장(구평회 EI 명예회장의 장남), 구자엽 산전회장(구태회 명예회장의 차남)이 3각 편대를 구성했다.

구자홍 회장이 그룹 전체를 컨트롤하고, 구자열 회장과 구자엽 회장이 각 사업부를 총괄하는 가운데 CEO들이 각사의 사업을 진두지휘하는 방식이다.

시장 '안착' 평가.. LS 주가 10% 상승, 코스피 20% 하락

시장과 업계는 LS의 지주사 전환을 '성공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지주사 전환 첫날인 지난해 7월1일 8만5000원에 거래를 마친 LS는 이달 29일 9만3500원을 기록, 10% 상승했다. 반면 코스피지수는 같은 기간 약 20% 밀렸다.

LS주가와 코스피와의 디커플링(탈동조화)은 지주사 전환에 대한 시장의 평가를 반영한다는 분석이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주가가 올랐다는 건 LS의 지주사 전환을 시장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것이고 LS는 실제 그린비즈니스에서 능동적으로 잘해나가고 있다"며 "지주사 전환은 성공적이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유동성 확보 여력이 커짐에 따라 재무구조도 한층 탄탄해질 것이란 기대감도 녹아있다는 분석이다.

LS전선과 LS엠트론이 향후 기업공개(IPO)에 나서 신사업 및 M&A에 필요한 실탄을 확보하는 창구 역할을 하고 군포부지 매각을 통해 4000억원 이상의 매각 차익도 가능하다는 기대감이다.

◇스마트그리드, 미래형자동차 등 '녹색성장' 사업에 역량 집중◇

LS는 지주사 전환이 연착륙함에 따라 그린비즈니스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LS전선은 풍력 및 해저케이블사업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넥상스, ABB, 프리즈미안 등 해외 전선업체들이 독식해 온 해저케이블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한 게 대표적이다.

LS전선은 지난 2월 넥상스 등 해외 기업들과 경합한 끝에 한국전력이 발주한 약 3000억원 규모의 '진도~제주 해저케이블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지난해에는 미국의 권선회사 수페리어 에식스(SPSX)를 인수, 북미와 유럽 등 선진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기반도 확보했다.

특히 SPSX가 올해 들어 흑자전환한 데다 전기동 가격 상승에 따라 SPSX에 약 3000만 달러의 재고자산평가이익이 환입될 것으로 증권가는 내다보고 있다.

LS산전은 스마트그리드(지능형 전력망) 국내 대표 주자로 꼽힌다. 스마트그리드는 전력 공급자와 소비자가 양방향으로 실시간 정보를 교환해 에너지효율을 최적화하는 차세대 전력망을 말한다.

LS산전은 이 개념을 각각 집과 공장에 접목시킨 그린빌리지와 그린팩토리를 올해 안에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또 독일 인피니언과 전력용반도체 합작사를 설립하고 자동화업체 메트로닉스사를 인수하는 등 신성장동력 확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LS엠트론은 산업기계 및 첨단부품 사업을 통해 오는 2015년 '매출 4조원-이익률 10%'를 달성한다는 각오다.

기계 사업부문에서는 트랙터와 공조사업을 글로벌 '빅5'로 성장시키고 부품 및 소재사업은 글로벌 '넘버원'(No.1)으로 육성한다는 각오다.

지난해에는 자동차 전장업체인 대성전기를 인수, 신사업으로 '울트라 커패시터'(UC) 시장에도 진출했다.

특히 LS전선과 LS엠트론의 경우, 향후 기업공개(IPO)에 나서 LS그룹이 신사업 및 M&A에 필요한 실탄을 확보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룹 관계자는 "LS는 지주사 전환을 통해 독립 및 책임경영시스템을 정착시키고 지배구조를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재편, 주주와 기업가치를 향상시키고 있다"며 "향후 녹색성장 분야에 역량을 집중하는 가운데 새로운 성장엔진도 적극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 구인회 LG 창업주의 셋째와 넷째, 다섯째 동생인 구태회(장남 구자홍, 차남 구자엽), 구평회(장남 구자열), 구두회(장남 구자은 LS니꼬동제련 전무) 명예회장의 자녀들의 일정한 지분이 묶인 LS가 사촌간 혈맹으로 어떤 시너지를 도출할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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