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걸의 펀드투자]'승자의 저주'에서 기회를

[정원걸의 펀드투자]'승자의 저주'에서 기회를

유일한 MTN 기자
2009.06.30 14:15

[MTN 온리유의 증시펀치]

1)두산, 금호 주식이 최근 급락했습니다. '승자의 저주'라고 불리는데요. 재무리스크 등에 따른 대기업 계열사의 단기적인 주가 급락은 통상 대박 수익률을 제공하곤 했습니다. 10위권 이내의 대기업 계열사 주가가 요새 급락하고 있는데, 펀더멘털이 크게 훼손되지 않는 기업이라면 매수기회를 잡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최근 시장의 관심을 끄는 주식중 하나는두산중공업(105,000원 ▼7,100 -6.33%)입니다. 두산그룹주 중에서 재무구조가 좋고 성장성이 높다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지난주 300만주 자사주 매각을 했는데 200만주 이상을 외국인이 가져갈 정도로 장기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습니다.

2) 승자의 저주에 따라 상위 5대 그룹과 그 이하 그룹간 차이가 크게 확대되고 있습니다.

삼성 엘지 현대차 SK 롯데는 승승장구하고 있는 반면 두산 금호를 앞세워 한화 한진 코오롱 STX그룹 등은 이번 금융위기에서 고전하고 있습니다. 상위 소수 재벌로의 경제력 집중은 성장잠재력을 떨어뜨리고 빈부 격차를 확대시키는 악영향이 불가피합니다. 후발 기업들에 대해 프렌들리한 정책이 어느 때보다 필요합니다.

이러다 보니 증시에서도 차별화가 뚜렷합니다. 이번 박스권 장세를 가만히 보면 삼성 엘지 현대차의 약진이 두드러진 반면 다른 기업들은 약세입니다.

일부 대기업 주가는 1500을 넘었지만 중견기업 주식과 코스닥 기업들은 1200대라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투자자들이 유념해야할 말인 듯 합니다.

3)박스권 이후 증시가 어떻게 될지 관심이 많은데, 1년만기 정기적금 금리가 2.0%까지 떨어졌다는 얘길 대신 하고 싶습니다. 1억원을 맡겨도 매월 이자 수입이 세금 떼고 나면 14만원 정도 나옵니다. 10억원을 맡겨야 이자수입으로 생활이 가능하다는 얘긴데. 안전한 예금이 양에 차지 않는다면 다른 투자처를 찾을 겁니다. 인플레이션 얘기가 나오는 게 당연합니다. 나라밖도 마찬가진데 유럽중앙은행(ECB)이 지난 주 4420억유로에 달하는 대규모 자금을 시장에 공급한 뒤 유로 라이보 금리가 사상최저치로 급락했습니다. 유로존 은행간 차입금리가 만기 하루에서 1년까지 1999년 유로화 도입 이후 최저입니다.

펀드투자의 허와 실을 공부해보는 시간인데, 삼성투신운용 정원걸 팀장 나오셨습니다.

질문1)지난주 테마펀드에 대해서 이야기 했는데 시간 관계상 다루지 않은 테마펀드에 대해서 이번주에 마무리..

답)인프라펀드에 대해서 말씀드리고 테마펀드에 대해서 마치겠습니다. 인프라펀드는 인프라 자산(도로, 철도, 항만, 전력, 통신, 상하수도 등 국가에 필수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자산)과 관련된 기업의 주식이나 지수에 투자하는 펀드입니다. 인프라펀드의 수익률은 최근 회복되고는 있으나 장기 수익률은 국내 주식형펀드와 해외 주식형펀드에 비하여 상당히 저조한 수익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하여 인프라펀드에서 주로 투자하는 건설, 기계 업종 불황으로 수익률이 하락했기 때문입니다.

전망으로는 향후 인프라펀드의 투자대상인 인프라 산업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서 벗어나기 위한 경기 부양책으로 인프라 수요가 증가할 것이고, 경기가 현재 침체 국면을 보이고 있으나 일정부분 회복 기미를 보이면서 투자가 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인프라펀드 역시 단기간 투자해 큰 수익을 내기보다는 장기적인 차원에서 투자해야 합니다. 인프라는 국가에 필수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산업이지만 한 번 건설해 놓으면 오랜 시간 동안 다시 건설하지 않아도 되고, 선진국은 이미 인프라 시설이 많이 갖추어져 있어 시설 교체나 개선만 필요한 상황입니다. 인프라 투자는 장기적 계획을 세우고 이루어지는 사업으로 급격한 수익률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인프라펀드 투자도 단기적인 수익보다는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수익률 증가를 기대해야 합니다.

질문2)마지막으로 테마펀드에 대한 투자결론은?

답)테마라는 것은 일단 그 방향성이 맞으면 높은 수익률을 내지만, 한번 빗나가면 극과 극의 상황을 만들 수도 있기 때문에 하나의 테마에 투자한다는 것은 대단히 위험스러울 수 있어, 핵심펀드로 투자하기보다는 자산배분의 일환으로 투자해야 하며, 단기 급등을 바라보고 투자하기보다는 장기적인 투자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이미 투자되어 있는 상황이라면 과연 테마펀드가 내가 원하는 테마의 예상 흐름과 같은 흐름을 보이고 있는지를 고려해야 하며, 만약 예상 방향과 다른 방향으로 계속 움직인다면 리벨런싱도 신중히 고려해봐야 하겠습니다.

질문3)지난주 국내 펀드시장 자금 동향?

답)우선 국내 주식형 펀드(ETF제외)는 15주 연속 자금 유출 후, 자금 유입으로 전환하였습니다. 올해들어 1조 5,201억원이 지속적으로 빠져나가고 있던 것에 반해서 순유입된 금액만 1,511억원(ETF제외)으로 순유입규모도 올들어 주간단위로 최대규모를 기록하며 비교적 순조로운 자금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순유입 전환은 4월 이후 1400포인트를 놓고 기간 조정이 이루어지면서 환매에 대한 욕구를 경감시켰고 수익률 개선에 따른 펀드 환매 지연으로 이어진 것으로 판단됩니다. 하지만 최근의 자금 유입이 수급 개선의 시그널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공모펀드에서 최근 자금 유입을 주도하고는 있지만 강한 자금 유입에 기인 한다기 보다는 적립식 자금의 유입이 활발한 월말시점의 적립식 이체효과로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판단됩니다.

따라서 국내 주식형펀드로의 자금 회귀가 중장기적으로 지속된다고는 판단 할 수는 없겠으나 국내에서도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변하여 투신권의 수급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점은 의미가 있다 하겠습니다.

질문4)국내 해외펀드 동향은?

답)지속적으로 증가하던 해외 주식형펀드는 8주만에 자금 유출로 전환되었습니다. 연중 최고의 자금유입을 기록한 국내 주식형펀드와는 상반된 흐름을 보였습니다. 중국 펀드(119억원)와 원자재 섹터펀드(48억원)의 유입을 제외하고는 다른지역 모두 유출되며 181억원 감소하면서 2주전 일평균 90억원 유입에서 지난주 일평균 36억원 유출로 전환되었습니다.

특이한 점은 이머징마켓 자금이 약 4개월만에 자금 유출로 전환된 것입니다. 하지만 지난주 초 인플레이션 우려나 세계은행의 글로벌 경제성장률 하향조정 등 시장환경이 악화되었던 시기의 유출이기 때문에 FOMC의 금리동결과 OECD의 글로벌 경제전망 상향조정이 반영되기 전의 자금 흐름임을 감안하면 자금 유출을 대하여 일단 부정적인 시각은 자제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판단되며, 이머징마켓 자금 추이는 좀 더 지속적으로 지켜 볼 필요가 있다고 말씀 드릴 수 있겠습니다.

질문5)해외 역외펀드 동향 중 특이한 사항?

답)해외에서 판매되는 전체 뮤추얼펀드는 최근 4주 동안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이한 것은 금융주섹터 펀드에 해외에서는 자금이 꾸준히 유입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질문6)해외에서 글로벌 금융위기의 주범인 금융주 펀드로 자금이 들어오는 이유와 국내 글로벌 금융주펀드의 성과는?

답)지난 5월초 미국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치에 대한 객관성 우려와 은행의 향후 실적에 대한 의문은 남아있지만, 자본확충 규모가 예상규모를 하회하며 은행의 재무건전성이 예상보다 좋게 나옴에 따라 안도감과 불확실성 해소 측면이 투자심리를 호전시킨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국내 글로벌 금융주펀드는 같은 금융주펀드라도 수익률 격차가 심하게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초 이후 수익률 차가 상,하위 펀드 간 27%포인트까지 벌어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질문7)국내 글로벌 금융주펀드의 수익률 격차가 크게 벌어진 이유와 향후 전망은?

답)선진국과 이머징 지역의 투자비중을 어떻게 가져 갔는냐에 따라 수익률 차이가 크게 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글로벌증시의 이머징국가 상승탄력이 선진국에 비해 높게 나타나면서 특히 금융주의 경우에는 선진국과 이머징간에 주가흐름이 극명하게 갈리면서 격차가 크게 나타났습니다.

수익률이 좋은 펀드는 선진국과 이머징 비중이 대략 5:5로 연초이후 약35% 수익을 기록한데 비해서 선진국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펀드는 7%대 수익률에 머물고 있는 상황입니다. 상반기와 마찬가지로 하반기에도 선진국과 이머징시장의 비동조화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때문에 이머징 금융주는 상반기 가파른 상승에서 하반기에는 완만하게 상승할 가능성이 높지만, 선진국 금융주는 변동성이 큰 가운데 상승률이 그렇게 높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투자자께서 염두하셔햐 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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