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이 미국발 '훈풍'에 힘입어 강세를 보이다 장 후반 은행권의 국채선물 매도로 속절없이 무너졌다.
22일 장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05%포인트 오른 4.21%,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0.06%포인트 상승한 4.75%에 거래를 마쳤다.
신용등급 'AA-'3년물 회사채 금리는 전날에 비해 0.05%포인트 상승한 5.61%로 마감했다. 국채선물 9월물은 전날에 비해 19틱 하락한 109.61을 기록했다.
채권시장은 장 초반 강세에도 WGBI(글로벌채권지수) 편입 무산 등 소문이 돌며 투자 심릭 위축돼 약세 마감했다.
밤사이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증언에서 저금리 정책을 유지해야 한다고 발언한 후 미국 국채금리가 하락하면서 강세 출발했다. 최근 금리 급등에 따른 반발 매수와 만기 보유를 노린 '캐리' 매수도 강세에 힘을 얹었다.
국채선물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가 매도에 나섰지만 현물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됐다. 하지만 장 후반 분위기가 나빠졌다. WGBI 편입이 어려울 것이란 루머가 돌았고 매물이 쏟아졌다. 특히 5년물 금리가 급등하면서 장기물 약세가 두드러졌다. 장 초반 강세를 유지하지 못하는 뒷심이 부족했다.
은행권에선 장 후반 2500계약 신규매도가 쏟아져 약세 분위기를 부추겼다.
정성민 유진선물 애널리스트는 "5-20일 데드크로스 구간에서 기술적으로 막히면서 이내 힘없는 양상으로 이어졌다"며 "한때 1000여계약 넘게 순매수하던 은행이 불과 5분 안팎으로 매도를 집중해 시장 미결제량을 크게 늘렸다"고 전했다.
한 증권사 채권 관계자는 "은행권에서 한꺼번에 매물을 쏟아낸 것은 루머에 근거한 것으로 매매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