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 급등후 가격 매력…외인 선물매도 발목
채권금리가 미국 국채금리 하락과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소폭 떨어졌다. 이틀간 금리가 크게 올랐던 점이 되레 투자자의 매수 심리를 자극했다. 다만 외국인 투자자가 국채선물시장에서 매도에 나선 탓에 강세를 일부 제한했다.
21일 장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02%포인트 하락(가격 상승)한 4.16%,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도 0.03%포인트 떨어진 4.69%에 체결됐다. 신용등급 'AA-' 3년물 회사채 금리는 전날에 비해 0.01%포인트 내린 5.56%에 마감했다.
이날 채권시장은 미국 국채금리 하락 마감에도 장 초반 분위기 반전이 좀처럼 어려웠다. 최근 기업실적 개선으로 불안해진 채권 투자심리로 강세에 발목을 잡으며 혼조세를 보였다.
하지만, 점차 저가 매수세가 확대되면서 조금씩 강세로 방향을 틀었다. 최근 이틀간 금리가 급등한 탓에 가격 메리트가 부각됐기 때문이다. 국고채 3년과 5년물 금리는 이틀새 각각 0.19%포인트, 0.21%포인트 급등했다.
좀 더 강한 금리 하락을 보이지 못한 것은 외국인의 선물 매도였다. 이날 외국인은 국채선물에서 3246계약 순매도했다. 이 때문에 국채선물은 현물에 비해 상대적으로 강세폭이 덜했다. 국채선물 9월물 가격은 전날보다 3틱 오른 109.80에 그쳤다.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16일까지 누적 8만계약 순매수를 펼치던 외국인이 지난 17일부터 매도로 돌아섰다. 이 때문에 외국인이 그간 쌓였던 포지션을 풀 경우 매도 물량이 만만치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한 운용사 채권 펀드매니저는 "단기간 금리가 너무 올라 레벨 상으로 저가 매력이 부각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하지만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되고 있는 상황인데다 외국인의 국채선물 추가 매도 가능성도 남아 있어 박스권을 염두에 둔 위험 관리 차원에서 조금씩 매수에 나서고 있는 상황인 것 같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