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전략] 철~철 끓는 POSCO 주가

[내일의전략] 철~철 끓는 POSCO 주가

오승주 기자
2009.07.24 16:33

9일 연속 상승…"추격매수 신중" 지적도

POSCO의 상승세가 예사롭지 않다.

3분기 실적 개선 기대감이 반영됐다고는 하지만 9거래일째 줄달음치며 연중 고가를 깨뜨리는 등 '불꽃행진'을 펼치고 있다. 외국인의 러브콜이 잇따르고 빠른 재고 소진으로 두드러진 활약을 펼치고 있어 주목도가 높아지는 상태다.

24일 POSCO는 전날에 비해 1만500원 오른 48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48만9000원까지 상승하며 연중 신고가도 경신했다. 9거래일 연속 상승의 훈풍을 탔다.

이 기간 POSCO주가는 12.8% 올랐다. 코스피지수 상승률 9.0%에 비해 3.8%포인트 웃도는 수치다.

외국인들의 애정도 뜨겁다. 외국인은 POSCO의 9일 연속 상승 기간에 1708억원을 순매수했다. 보유지분율은 47.03%에서 47.36%로 0.33%포인트 늘었다.

증권가에서는 POSCO의 가파른 상승세에 대해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감에 따른 선취매와 그동안 전기전자와 금융의 반등에 비해 소외됐던 과정에서의 키맞추기로 보고 있다.

하지만 단순한 순환매 차원에서 POSCO의 상승을 바라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원/달러 환율의 하락세로 원재료 수입가의 부담이 덜어지고 있는 데다 전기전자업종의 대안으로 3분기 이후 철강업종이 대두될 가능성을 염두에 둔 상승세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다.

이원선 토러스증권 연구원은 "전기전자 이외의 업종 가운데 모멘텀 개선이 기대되는 업종은 에너지와 소재가 대안이 될 수 있다"며 "철강금속이 이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철강은 미국의 철강 생산 가동률 증가와 한국 철강 업체들의 재고 부담 완화가 기대되고 있어 반등세가 두드러진다는 지적이다.

토러스증권에 따르면 미국의 철강 생산량은 지난 5월부터 증가하기 시작했다. 당시에는 가동률이 50% 미만의 낮은 수준으로 의미가 퇴색됐으나 지난 주 50%를 넘어섰다. 미국 철강 생산 가동률이 50%를 넘어선 것은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이다.

재고부담 감소도POSCO(343,500원 ▼5,500 -1.58%)의 향후 행보를 가볍게 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2분기 실적발표에 따르면 POSCO는 지난 1분기 말 기준 81만톤에 달하는 재고를 보유하고 있었지만 2분기 중 46%를 소진하면서 재고가 44만톤으로 크게 낮아졌다.

이 연구원은 "빠른 속도로 재고가 소진되고 있어 재고 부담이 크게 완화됐을 것으로 보인다"며 "재고 부담을 덜어낸 만큼 경기 회복 속도에 맞춰 강한 실적 회복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키맞추기의 정점에 다다른 측면이 엿보이고 있어 추격매수에는 신중함을 보이는 편이 낫다고 지적했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증시는 실적 기대감도 있지만 심리적인 측면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어 키맞추기가 끝나면 다시 차익실현에 들어갈 가능성도 있다"며 "무조건적인 추격매수는 자제하는 편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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