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본격 진입개시…노조 "결사항전"

경찰 본격 진입개시…노조 "결사항전"

평택(경기)=박종진 기자
2009.08.04 13:09

경찰 "오늘 안에 도장공장 확보 목표"...격렬 충돌 중

↑ 4일 경찰의 강제 해산 작전이 본격 시작된 가운데 노조원들이 타이어 등에 불을 질러 도장공장 주위가 검은 연기에 휩싸였다. ⓒ평택(경기)=박종진 기자
↑ 4일 경찰의 강제 해산 작전이 본격 시작된 가운데 노조원들이 타이어 등에 불을 질러 도장공장 주위가 검은 연기에 휩싸였다. ⓒ평택(경기)=박종진 기자

경찰병력이 파업 75일째인쌍용자동차(4,015원 ▼5 -0.12%)평택공장에 대한 본격 진압에 나섰다. 노조는 도장 공장을 중심으로 격렬히 저항하고 있어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했다.

경찰은 4일 오전 평택공장 내에 경찰특공대 1개 중대를 비롯한 병력 2000명 이상을 투입해 강제해산에 나섰다.

낮 12시50분 현재 경찰은 도장공장 주위의 차체 1, 2공장과 프레스 공장 등에서 도장 공장으로 향하는 주요 길목을 장악하고 있다. 살수차와 굴착기, 고가사다리 등 진압장비도 총동원됐으며 헬기 3대는 저공비행으로 상황을 파악 중이다.

경기지방경찰청 고위 관계자는 "오늘 최대한 진입하고 가능하면 도장 공장까지 확보해 점거 농성 중인 노조원들을 완전 해산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사측도 용역직원들과 출근한 2200여 명 비해고 직원들이 지게차 등으로 도장 공장 주위의 철 구조물을 치우며 노조를 압박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노조는 화염병을 던지고 새총을 쏘며 격렬히 맞서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결사항전 할 것"이라며 "이미 도장 2공장의 3층과 옥상으로 향하는 모든 사다리를 끊어버려 지상에서는 올라올 수 없다"고 밝혔다.

노조는 도장 2공장을 중심으로 마지막까지 저항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경찰은 이날 오전 5시쯤부터 후문과 북문에 병력을 전진 배치시키고 지게차 등 중장비를 동원해 도장 공장으로 향하는 길목을 막아선 각종 철제 구조물을 제거했다.

오전 9시50분부터는 헬기 2대를 띄워 도장 2공장 옥상에 최루액을 뿌리기 시작했다. 이어 경찰특공대 1개 중대가 오전 10시40분쯤 도장 2공장과 가장 가까운 차체 2공장 옥상 등에 진입했다.

공장 밖에서 각종 시민사회단체와 사측 직원들의 충돌도 거셌다. 이날 오전 직원들은 민주노총, 진보신당, 민주노동당, 학생운동 조직 등 진보단체들이 공장 정문 인근에 설치한 천막 10여 개를 강제 철거하면서 격한 몸싸움을 벌였다.

오전 10시10분쯤에는 우병국 금속노조 부위원장이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로 현행범 체포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오전까지 17명의 노조원이 추가 이탈해 지난 2일 협상결렬 이후 115명, 지난달 20일 경찰과 사측의 공장 진입 이후로는 모두 147명이 파업 현장을 떠났다. 현재 520여 명의 노조원이 점거 파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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