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독자적 금리인상 어려워… "숨고르기 장세는 지속될 것"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1일 6개월째 기준금리를 2.0%로 동결을 결정한 가운데 향후 국내증시에 미칠 여파가 주목되고 있다.
기준금리 동결은 시장에서 예상됐지만 관심은 '출구전략'에 대한 논란이 유효한 가운데 향후 한국은행의 방향에 대한 코멘트가 관심으로 대두됐다.
전문가들은 금통위가 일단 시장에 안도감은 주면서도 언제든지 금리인상을 비롯한 '출구전략'을 위한 칼을 빼들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평가했다. 국내증시도 일단 안도감을 갖고 방향성을 모색하기는 하지만, 향후 통화정책에 긴장감을 늦추기 힘들기 때문에 상승세는 상당폭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원상필동양종금증권(4,505원 ▼15 -0.33%)연구원은 "이날 금통위의 현 경제상황의 진단은 50대 50이다"며 "고용지표 등 경기회복 신호가 강하게 나타나지 않는 등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았다는 측면에 초점을 맞추면서도 부동산이나 증시 과열이 엿보이는 등 과열신호가 드러나면 금리인상도 가능하다는 신호를 준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미국 등 선진국에서 금리인상을 하지 않는 이상 금통위가 독자적으로 금리인상 등 출구전략을 시행해 증시에 충격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여 국내증시는 당분간 글로벌증시 흐름에 따라 연동되는 과정이 이어질 것으로 진단됐다.
원 연구원은 "문제는 중국"이라며 "출구전략이 중국에서 본격 시작되면 국내증시도 본격적으로 조정에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며 "이에 대한 부담으로 삼성전자의 주가 움직임이 둔화되는 등 국내증시도 조심스러운 행보를 단기적으로 지속될 공산이 크다"고 설명했다.
조재훈대우증권(61,400원 ▼1,800 -2.85%)투자전략부장은 "금통위가 일단 글로벌 경기회복 지연에 우선순위를 둔 뉘앙스가 역력하기 때문에 부정적인 효과보다는 긍정적인 면에 초점을 맞춰 시장은 움직일 것으로 관측된다"며 "시장의 골격을 흔들지 않고 단기급등에 따른 부담으로 박스권에서 눈치보기식 흐름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경기회복의 점진적 향상과 기업실적 개선, 외국인 매수 유지에 초점을 맞추는 행보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 셈이다.
독자들의 PICK!
다만 1600선 돌파라는 새로운 과제를 놓고 외국인 매수세와 기관 매도세가 대립하며 숨고르기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관망됐다.
조 부장은 "당분간 금리인상을 통한 급격한 증시 충격보다는 기존 정책의 유효성에 초점을 맞추고 새로운 모멘텀을 찾을 때까지 증시가 횡보세를 보일 것"이라며 "호재와 악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장세가 나타날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