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S, 美 고객 4450명 계좌정보 넘기기로(상보)

UBS, 美 고객 4450명 계좌정보 넘기기로(상보)

엄성원 기자
2009.08.20 09:19

스위스 최대 은행 UBS가 탈세 혐의를 받고 있는 미국인 고객 4450명의 계좌 정보를 미국 정부에 건네기로 합의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스위스 정부는 19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스위스와 미국, 양국간 합의에 따라 UBS가 미국인 고객 4450명의 계좌 정보와 금융 거래 내역 등을 1년 내 미 국세청(IRS)에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 조세 당국은 앞서 스위스 은행들에 세금 회피 목적이 의심되는 자국민 5만2000명의 계좌 정보를 요구했다.

스위스 정부는 또 UBS 이외 다른 스위스 은행들에 대해 미국 정부가 고객 정부를 요구할 경우, 개별 검토 후 이를 처리키로 합의했다.

한편 스위스 정부는 정보를 넘기기에 앞서 보유 중인 UBS 주식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스위스 연방 재무국 책임자 페테르 지겐탈레르는 이날 블룸버그통신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정부가 보유 중인 60억스위스프랑 규모의 UBS 주식을 매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겐탈레르는 이어 정부가 UBS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3개 국내 은행과 일부 외국계 은행에 UBS 주식 3억3220만주를 최소한의 가격에 매각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대상 은행과 정확한 매각가의 공개는 거부했다.

이번 결정은 고객 정보 공개로 인한 UBS 주가 하락에 앞서 투자금을 되돌려받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스위스 연방 정부는 부실 자산 처리를 돕기 위해 지난해 60억스위스프랑을 UBS에 투입했다.

UBS의 주가는 이날 스위스 증시에서 0.9%, 뉴욕 증시에서 2.9% 각각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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