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원료, 원료의약품 공급… 남영상사도 정기련 대표 소유

LG그룹이 중견식품원료업체인보락(1,157원 ▲16 +1.4%)과 사돈을 맺게 되면서 이 기업에 세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결혼식이 거행되기도 전에 벌써부터 LG그룹의 '후광효과'가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
LG그룹은 10일 구본무 LG회장의 장남 구광모(31세, 사진)씨가 이달 말 식품원료전문 중소기업인 보락 정기련 대표의 장녀 효정(27세)씨와 결혼한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광모 씨가 뉴욕주 로체스터인스티튜트 공대에서 공부할 때 만나 사랑을 키워왔고 광모 씨가 지난 8월 미국 스탠포드 MBA 과정을 마치고 귀국하게 되면서 화촉을 밝히게 됐다.
광모 씨는 구본무 회장의 바로 아랫동생인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의 친아들로 2004년 구본무 회장의 양자로 입적돼 LG그룹의 후계자로 지목돼왔다. 그룹의 지주회사인 LG의 지분 4.58%를 보유, 구본무 회장과 구본준 LG상사 부회장,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에 이은 4대주주다.
광모 씨의 '피앙세'인 효정 씨에 대해서는 정기련 보락 대표의 맏딸이라는 것 이외에 상세히 알려지지 않고 있다.
보락은 코스피에 상장돼 있지만 경기도 화성에 소재한 데다 소비재 기업이 아니어서 일반인들에겐 생소한 중소업체다.
1959년에 설립돼 연매출이 180억 원으로 식품첨가물과 원료의약품만 만들어왔다.
국내 제과업체들이 사용하는 국산 향료 식용색소 유화제의 약 70%를 공급하고 있다. 해태제과, 제이콤, 신풍제약, 오리온, 동아제약 등이 주거래 기업. 의약품 분야에서는 기존의 파클리탁셀을 이을 항암제 후속 제품 도세탁셀을 개발해 시장 진입을 추진하고 있다.
효정 씨의 부친인 정 대표는 보락의 '오너' 사장으로 고려대학교와 미국 LA의 인터내셔널 컬리지에서 수학해 남영상사와 보락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남영상사는 서울 종로구 명륜동에 있는 연매출 175억 원의 식품첨가물 판매회사로 정 대표를 비롯한 특수 관계자가 64.1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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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용인시 처인구에 위치한 고급 골프장 화산컨트리클럽도 정 대표의 소유다. 18홀 규모의 회원제 골프장으로 32만 평에 달하고, 연간 매출액이 80억 원에 이른다. 경영은 박순백 화산개발 대표가 맡고 있지만 정기련 대표 외에 12인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 밖에 정 대표의 동생인 정수련 대표가 경영을 맡고 있는 신소재 연구개발업체, 바이오앤진도 정기련 대표가 최대주주다. 선암사회복지재단도 이끌고 있다.
보락은 최대주주인 정기련 대표와 효정 씨의 모친인 홍영순(4.67%)씨 등 친인척들이 지분을 갖고 있지만 효정 씨의 지분은 없다. 경영과는 무관하게 학업과 신부 수업에 전념해왔던 것으로 보인다.
한편, 광모 씨와 효정 씨의 결혼식은 구본무 회장 내외와 정기련 대표 내외를 비롯한 양가의 가까운 친인척들만 참석한 가운데 조촐하게 진행될 예정이다.
한 양가의 가까운 친인척들만 참석한 가운데 조촐하게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