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상장 진로 "이익 50%배당..자사주소각"

30일상장 진로 "이익 50%배당..자사주소각"

원정호 기자
2009.09.10 14:55

공모가 잘 받아 투자손실 보전 최소화포석

30일 코스피시장에 상장되는하이트홀딩스(8,990원 0%)자회사 진로가 공격적인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 방안을 내놨다. 주당 5만4000원~6만원의 희망 공모가를 책정받아 진로 인수당시 재무투자자들에게 약속한 투자손실 보전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이날 진로는 순이익 50%배당(배당성향 50%), 2015년 매출 1조원, 시장점유율 60% 달성이라는 경영 비전을 제시했다.

진로는 10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경영 현황과 상장 이후 사업전략을 소개했다.

진로는 또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올해부터 연간 이익의 절반 이상을 배당하고 자사주 매입 소각 정책을 펼치기로 했다. 또한 장부가 72억원인 서초동 본사를 매각해 1000억원 상당(매각 예상가 1100억원)의 처분 이익을 올릴 계획이다.

사업면에서는 작년 51%인 시장점유율을 2015년까지 60%로 끌어올려 같은 기간 매출을 7353억원에서 1조원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2011년 이후 공정거래위원회의 독점거래 금지 제재가 해제돼 하이트맥주와 진로 영업조직을 통합할 수 있는데다, 일본 등 해외시장에서 자회사(진로재팬)로 신성장동력을 확보하면 충분히 달성 가능한 목표라는 게 진로 측 설명이다.

진로는 특히 865억원에 이르는 대규모 설비투자가 지난 6월 마무리된 만큼 지금의 생산능력만으로 이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다.

이처럼 진로가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향상에 적극 나서는 것은 공모가를 제값에 받아 모기업인 하이트홀딩스의 재무부담을 덜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이트 측은 2005년 진로를 인수할 당시 공동 투자한 재무투자자(FI)에게 매도선택권(풋옵션)을 부여했다. 공모가격이 주당 6만원을 밑돌면 하이트홀딩스가 FI 투자지분의 차액을 보전해야 한다.

진로 공모가가 최저 희망가인 주당 5만4000원에만 정해져도 하이트홀딩스는 약 800억원의 재무 부담만 지게 된다. 이 정도 규모면 구주매출 처분과 운영자금만으로 감담할 수준이라는 게 진로 설명이다.

그러나 증시 전문가들은 공모가 주당 5만4000원은 진로 주가수익배율(PER) 17배에 해당돼 음식료업종 평균 12배에 비해 높다고 말한다.

이번에 상장되는 진로 전체 주식수는 4299만주며, 공모주식수는 1440만주다. 공모일정은 오는 21일,22일 청약, 24일 납입, 30일 상장 순으로 이뤄진다.

하이트홀딩스 등 최대주주 지분 53.5%를 포함해 우리사주조합(6.7%), 리얼디더블유(10.3%), 신협중앙회(2.6%)등 전체 주식의 73%가 6~12개월 보호 예수 물량이다. 나머지 소액주주 지분 27%는 상장 뒤 유통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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