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수요예측 가격 4만원 중후반...외국계 투자자 문제점 제기
이 기사는 09월17일(10:45) 머니투데이가 만든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9월30일로 예정된 진로의 상장 시기가 10월말로 연기된다. 수요예측 결과 예상보다 훨씬 낮은 가격이 나오자 공모희망밴드를 낮춰 다시 한번 수요예측을 실시키로 했다. 국내 IPO 사상 수요예측을 두번 하는 것은 처음이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진로의 기업공개(IPO) 공동대표주관사인 삼성증권과 우리투자증권, 발행사인 진로측은 수요예측 결과를 바탕으로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당초 이들이 희망했던 공모가격은 5만4000~6만원. 하지만 지난 14~15일 이틀간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한 결과 기대보다 1만원 이상 낮은 4만원 중후반대의 가격이 나왔다.
이보다 더 큰 문제는 수요예측을 앞둔 지난 10일 진로가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사주 소각, 배당 확대' 등의 기업가치 개선 방안을 발표한 것을 두고 외국계 투자자들이 제동을 걸고 나선 점이다. 증권신고서에도 들어있지 않은 내용을 공개적으로 발표하자 법적으로 문제가 있다며 문제를 제기, 공모 일정 자체가 '올스톱'된 것으로 알려졌다.
발행사와 주관사단은 이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전날 수차례 회의를 열고 수요예측 일정을 다시 진행키로 최종 결정했다.
주관사단은 이날 중으로 종전보다 크게 낮아진 공모희망가격과 외국계 투자자가 제기한 법적 문제점을 해결한 정정신고서를 제출하고 수요예측 과정을 다시 실시할 예정이다. 새로운 공모희망가격은 1차 수요예측 결과와 비슷한 4만5000~5만원대로 제시될 전망이다.
당초 공모가가 기대에 못미칠 경우 IPO 철회라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연출될 수도 있었다. 하지만 1조원 달하는 재무적 투자자(FI)의 풋옵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포기할 수 없다는 점 때문에 하이트그룹 오너가 공모 일정을 진행키로 최종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IPO 사상 수요예측을 두번이나 실시하는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투신사 펀드매니저는 "수요예측 이전에도 시장 컨센서스는 5만원에 불과했는데하이트홀딩스(8,990원 0%)가 너무 욕심을 부린 측면이 없지 않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