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홀딩스, 진로 공모가에 목매는 이유

하이트홀딩스, 진로 공모가에 목매는 이유

이형길 MTN 기자
2009.09.21 19:49

< 앵커멘트 >

지난주 진로가 공모주 청약을 연기했는데요, 이에 따라 하이트홀딩스의 재무 부담이 커져 주가에 압박 요인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형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주 진로가 공모주 청약 시작 기간을 이달 21일에서 다음달 7일로 연기한다고 밝혔습니다.

공모 희망가격도 기존 가격에서 만 원 가량 낮아진 4만 5천 원에서 5만 원으로 제시했습니다.

진로가 공모주 청약을 연기하고 수요 예측을 다시 실시하게 된 배경에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문제 제기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로가 증권신고서에도 없는 고배당과 자사주 매입과 소각 등을 약속하자 외국인 투자자가 법률상 문제의 소지가 있을 수 있다고 제기하고 나선 것입니다.

진로가 이처럼 증권신고서에도 없는 주주가치 제고를 약속하고 나선 이유는 진로 대주주인 하이트홀딩스의 재무적 투자자 풋백 옵션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습니다.

하이트 측은 진로를 인수할 때 투자자를 모집하며 교원공제회와 군인공제회 등에 주가가 일정가에 미치지 못하면 다시 일정가에 사주겠다는 풋백옵션을 맺었습니다.

[녹취] 증권사 관계자

"(진로측이 최초)매입가에서 매년 8~8.5% 매년 복리로 보장해 주기로 했는데 지금 그 가격이 6만 천 원 정도 됩니다."

하이트 측은 진로의 최종 공모가가 6만 천원보다 낮게 결정될 경우 공모가와 풋백옵션 행사 차액을 보전해주겠다고 밝혔습니다.

공모가가 현재 예측 수준인 4만 원대 후반에 그칠 경우 차액 보전 자금만 1400억 원에서 2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자금 압박은 하이트맥주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하이트홀딩스의 주 수익원이 하이트맥주에서 나오는 브랜드 로열티인데,

자금 압박이 심해질 경우 하이트맥주와 로열티 가격을 재협상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한편, 오늘 하이트홀딩스와 하이트맥주의 주가는 보합권을 유지하며 각각 3만 5천 원, 17만 천원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이형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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