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전략]외인 왜이래? 매도 언제까지…

[내일의전략]외인 왜이래? 매도 언제까지…

오승주 기자
2009.10.01 16:02

외인 6일연속 총 7891억원 순매도 '올 두번째 최장'

외국인 매도세가 잦아들지 않고 있다. 6거래일째 매도우위를 지속했다.

올들어 수급을 외국인 매수에 의존했던 코스피시장도 외국인의 팔자공세에 맥을 추지 못하며 1640선까지 물러났다.

외국인은 1일 코스피시장에서 2352억원을 순매도했다. 지난 9월2일 2836억원 매도 우위 이후 1달만에 최대 규모의 순매도를 보였다.

6거래일 연속 순매도는 3월 초 이후 7개월만이다. 외국인은 올들어 지난 2월10일부터 3월4일까지 17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했다. 아직 올해 최장 기록에는 순매도 규모가 미치지 못하지만 증시가 외국인의 힘으로 상승세를 시작한 3월 초 이후 7개월만에 장기 매도세가 나타났다는 점은 심상치 않은 대목으로 지적되고 있다.

증권 전문가들은 외국인 매도세가 장기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관측했다. 9월4일부터 23일까지 14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나타내며 코스피시장에서 5조7816억원의 매수우위를 작성한 데 따른 일부 차익실현적 성격이 강한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장기적인 관점으로 매수에 나선 외국인이 아닌 단기차익을 노리고 들어온 외국인이 원/달러 환율이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환차익까지 실현하며 국내증시에서 물러나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3분기 이후 국내증시의 기업실적과 경제지표 개선세 등을 감안할 때 장기적인 시각에서 증시에 들어온 외국인은 섣불리 행동하지 않을 것이라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박승진삼성증권(93,500원 ▲900 +0.97%)연구원은 "지난달 21일 FTSE선진국지수 편입을 전후해 5조원 이상을 순매수한 외국인이 6일간 7891억원 가량을 매도하는 모습"이라며 "규모와 강도 면에서 비교해 볼 때 기조적인 매도 전환보다는 부분적 차익실현 정도로 판단이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FTSE선진국 지수 편입과 경제지표 개선과 3분기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며 1700선 이상 코스피지수가 상승한 상황에서 4분기 기업들의 실적개선 속도가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감이 나타난 것으로 판단했다.

박 연구원은 "현재 나타나고 외국인의 흐름은 기업실적과 경기 회복 기조에 대한 시각 자체가 변화한 것이 아니라 속도 조절에 대한 의문에서 기인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원/달러 환율의 흐름이 향후 외국인 매수세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도 있을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이승우대우증권(63,200원 ▲1,600 +2.6%)연구원은 "상반기 어닝 서프라이즈는 환율 효과에 따른 측면이 강했다"며 "최근 환율의 하락폭이 가팔라지고 있는 것은 향후 기업실적뿐 아니라 수출 관련주의 주가 흐름을 고려한 외국인의 매매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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