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기가 짧은 채권금리가 금융통화위원회 후 연내 기준금리 인상 우려감이 낮아지자
크게 하락했다. 반면 중·장기 채권금리는 국고채 5년물 입찰 부담 등으로 약세를 보여 장·단기 금리차가 줄었다.
12일 장외 채권시장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년 만기 국고채와 통화안정증권(통안채) 금리는 전날보다 각각 0.05%포인트, 0.08%포인트 하락한 3.48%, 3.47%로 거래를 마쳤다. 통안채 2년물 금리도 전날에 비해 0.03%포인트 내린 4.39%로 마감했다.
반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0.03%포인트 오른 4.39%, 국고채 5년물은 0.10%포인트 상승한 4.87%로 마쳤다.
국고채 5년물은 이날 실시한 입찰 부담이 컸다. 총 1조8100억원이 가중평균금리 1조8100억원에 낙찰됐다. 입찰에 참여한 금액은 3조9800억원으로 응찰률 265.33%를 기록했다.
중·장기물 채권의 약세를 보였지만 단기물 채권의 매수세 유입은 적극적이었다. 기준금리 인상 우려감을 씻었기 때문이다. 현재 금리 수준이 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했을 경우를 미리 반영했다는 인식이 매수세 유입을 자극하고 있다.
한 자산운용사 채권본부장은 "단기금리 하락폭을 보면 투자자들이 적어도 올해 안에 기준금리 인상을 염두에 두지 않은 것으로 판단한 듯하다"며 "그동안 금리 인상폭이 컸던 단기 채권의 매수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정성민 유진선물 애널리스트는 "전반적으론 금통위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 크게 물러났단 인식에도 추격매수를 자제하는 게 의외"라며 "다만 수익률곡선의 평탄화 전환(장·단기 금리차 축소)과 5년 입찰이 맞물린 우려에서 매수심리가 단기적으로 위축됐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단기물 금리가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장·단기 금리차 축소에서 국채 3,5년물 금리도 일부 따라 내려오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국채선물시장은 외국인의 순매도로 인해 전체 시장의 분위기를 눌렀다. 장 후반 국고채 5년물 입찰 이후 헤지 매도물량이 집중된 것이 낙폭 확대 원인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