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전]한파주의보가 내렸습니다

[개장전]한파주의보가 내렸습니다

김진형 기자
2009.11.02 08:07

美 CIT파산 ㆍ경제지표에 주목..1530p 하회시 저가매수 주장도

전국 곳곳에 한파주의보가 내려졌다. 서울의 아침 기온이 영상 1도지만 강한 바람 때문에 체감온도는 영하권이다. 당분간 우리 증시도 날씨와 비슷할 전망이다. 한파주의보가 내려졌고 낮에도 기온이 많이 오르긴 힘들 것으로 보인다.

해외에서 불어오는 찬바람 때문이다. 지난주 코스피지수가 주간 단위로 3.63% 하락하며 3월 랠리가 시작된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급락의 원인은 우리 내부에 있지 않았다. 미국의 경기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더디다는 문제가 직접적인 원인이었다. 우리 증시가 지지부진한 박스권 흐름을 보일 때 일부 전문가들은 해외 증시의 선전에 따라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지만 결과는 그 반대였다.

이번 주도 미국에서 발표되는 각종 경제지표가 코스피지수의 체감온도를 좌우할 전망이다. 이번 주 미국에서는 ISM제조업지수, 10월 자동차 판매, FOMC 금리 결정, ISM비제조업지수, 10월 실업률 등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경제지표의 영향력이 커진 상황에서 어느 것 하나 만만한 지표가 없다. 특히 6일(현지시간) 발표되는 실업률이 최대 관심사다. 9.9%가 컨센서스지만 10%를 넘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미국 실업률이 연말에는 10%를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은 이미 알려져 있지만 실제 현실로 닥쳤을 때 느끼는 부담감은 적지 않을 수 있다.

증시 전문가들도 일제히 두툼한 외투를 꺼내라고 권고하고 있다. 그동안 줄곧 강세론을 주장해 왔던 하나대투증권도 "시장의 추세와 무게 중심이 하향조정되고 있음을 인정하고 시장대응에 나서는 자세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주장할 정도다.

조용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시장추세에 대한 변화 가능성을 인정한다면 전략적으로 눈높이를 낮추는 과정은 불가피하다"며 "단기적으로 낙폭이 큰 상황이기 때문에 반등 가능성에 대비해야 하겠지만 전반적으로 박스권 레벨을 하향조정하고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트폴리오 수정= 시장에 한파가 몰아치고 있지만 그렇다고 주식을 버릴 정도의 문제는 아니라는 주장이 많다. 하락 추세의 전환은 아니고 장기 상승에 따른 조정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추가 하락시 저가 매수를 권하는 목소리들이 나오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1530~1540선까지 조정 받으면 주식을 사들이자는 얘기다.

다만 포트폴리오는 수정할 것을 권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경기후행적인 소매, 유통, 보험, 건설주 등의 비중을 확대하고 기업이익 개선과 더불어 가격매력이 발생하고 있는 자동차와 IT 하드웨어 비중도 늘리는 것이 좋다"고 주장했다.

신영증권은 "3분기 실적 서프라이즈 이후로 이익모멘텀은 더욱 약해지고 있고 국내기업들의 기업이익 수정비율 마저 하락하고 있다"며 "이익모멘텀 둔화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필수소비재와 소재 섹터에 대한 비중을 확대하고 에너지와 산업재 섹터에 대한 비중을 축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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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형 금융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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