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모처럼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8일 오전 코스피지수는 20포인트 이상 급등하며 닷새만에 1600선을 회복했다.
이날 주가 강세는 연말 '산타랠리'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최근 국내 최대 기관투자가인 연기금의 매도 공세가 둔화되고, 자금이 빠져나가기만하던 국내주식형펀드에 돈이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수급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연말 증시호황에 대한 기대감은 증권업 종목들의 상승세로 이어지는 형국이다. 18일 오전 증권업지수는 전날보다 3%이상 올랐다. 오전 11시20분 현재 동양종금증권이 7%이상 올랐고,대우증권(61,500원 ▼1,700 -2.69%)도 5.8%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현대증권, 교보증권 등도 주가가 4% 이상 상승했다.
이날 증권주 상승은 최근 1일 기준 5조~6조원에 불과한 거래대금에 비춰 보면 이상 현상이라고 볼 수 있지만, 상승의 이유는 충분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증권업종은 주식시장의 방향성과 거래대금에 예민하다. 이익의 시장의존도가 60~70%가 넘는다. 때문에 상승국면에서는 가장 빨리 반등한다. 2008년말 저점에서는 가장 먼저 반등을 보여줬고 시세도 110%이상 상승하기도 했다. 시장 방향성에 대한 믿음이 생긴다면 강한 반등이 기대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채권이 많아 금리 상승기에는 유가증권 평가손이 우려되는 업종이지만 반대의 경우에는 평가이익이 기대되는 업종이기도 하다. 정길원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그동안 증권회사들이 금리가 급등해 지난 10월 이후 채권투자부분에 대한 평가손실이 커졌었다"며 "최근 금리가 급락해 채권 투자에 대한 평가손실 부담이 완화되고 있어 주가가 급등한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국고채 3년물 금리는 고점이었던 4.62%에서 4.24%로 0.38%포인트 하락했다. 증권업계의11월 채권 평가이익이 이미 100억원 이상 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정 애널리스트는 "채권 평가손을 제외하면 주요 증권사 2분기 실적은 견조한 영업이익을 기록했다"며 "양호 금리상승 속도 둔화와 매도가능증권의 계정변경 진행으로 향후 손익 왜곡현상이 축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동안 증권업종은 약세를 면치 못했다. 시장 눈높이는 높아졌지만 실적이 기대치를 따라가지 못했다. 자통법 시행이후 첫 사업인 소액지급결제 등도 기대이상의 성적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더욱이 자본시장은 여전히 자금이탈로 몸살을 않으면서 증권업마저도 힘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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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들어 주식 거래대금도 급감했다. 일 거래금액이 5조원 초반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과거 사례로 볼 때 거래대금 바닥은 4조원대로 평가되고 있다. 현재가 주식거래대금 바닥국면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증권업종의 상승을 위해서는 거래대금 바닥과 자금이동의 변화가 생겨야 한다는 분석이다.
한정태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하반기에는 퇴직연금 전환이 본격화 되는 시기이기 때문에 퇴직연금에 대한 기대감이 있다"며 "증권사 매물의 처리 방향이 증권업종에 구도재편의 불씨가 될 가능성도 있어 하반기로 갈수록 증권업종은 다시 활력을 찾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2010년 증권산업의 변화를 점검해 보면 결국 브로커리지가 중심일 것"이라며 "인수·합병(M&A)을 통해 대형화를 추구하는 중대형 증권사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는 게 좋을 듯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