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투신운용-M애셋운용, 펀드소송 감정싸움

D투신운용-M애셋운용, 펀드소송 감정싸움

임상연 기자, 김성호
2009.11.30 10:46

D운용, 92억 손배소이어 24억 채권가압류 신청

D투신운용이 지난 2월 발생한 펀드매니저 횡령사건과 관련 M애셋자산운용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한데 이어 채권가압류도 신청했다. 펀드매니저 횡령사건으로 손실을 본 D운용이 피해액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응으로 보인다.

30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D운용은 최근 서울남부지방법원에 M애셋운용을 대상으로 24억4000만원 규모의 채권가압류를 신청했다.

이번 채권가압류는 지난 6월 D운용이 M애셋운용을 대상으로 신청한 손해배상 소송의 연장선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D운용은 지난 2월 펀드매니저의 횡령으로 161억8000만원이 편출입됐으며, 사모펀드 등으로부터 잇따라 손해배상 소송을 당했다. 이에 D운용은 횡령사건을 일으킨 펀드매니저의 전 소속인 D애셋운용이 횡령사건에 연계가 있다고 판단, 92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D운용 관계자는 "소송과 관련해 말해 줄 수 없다"며 "본안소송판결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M애셋운용은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현재 관련소송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채권가압류까지 신청해 압박을 가해오는 것은 상도의에 어긋난다는 것.

M애셋자산운용 관계자는 "채권가압류 신청과 관련해 D운용측으로부터 어떠한 얘기도 사전에 들은바가 없다"며 "소송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문제인데 무작정 채권가압류부터 신청하면 같은 운용업을 영위하는 입장에서 도리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본안소송과 함께 이번 가압류건에 대해서도 공동 대응할 방침"이라며 "변호사를 통해 내용을 파악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업계에서도 D운용의 이번 행동이 지나친 처사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자산운용사 한 관계자는 "횡령사건 피해가 적지 않다보니 책임소재를 분명히 가리려는 입장은 이해가 가지만 소송이 한창 진행 중인 상황에서 운용사의 채권을 가압류 하는 것은 같은 업자로서 지나친 처사가 아닌가 생각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