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채 3년물 금리가 다시 4%대 하향 돌파를 시도할 채비다. 채권시장은 '두바이 쇼크'가 잦아들었음에도 경기회복 둔화란 호재가 살아있어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1일 장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05%포인트 내린 4.05%,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0.04%포인트 하락한 4.57%로 마감했다.
신용등급 'AA-' 3년물 무보증 회사채 금리는 전날에 비해 0.05%포인트 떨어진 5.16%로 거래를 마쳤다.
채권시장은 전반적으로 국채선물 흐름을 따라갔다. 외국인투자자는 선물 매수에 나섰고 가격을 끌어올렸다. 현물시장의 강세에 영향을 줬다.
장 초반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설이 돌기도 했다. 루머로 판명 난 해프닝으로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 주식시장이 이 때문에 한때 하락세를 보이며 채권시장에 반사이익 효과를 일부 주기도 했다.
전날 산업생산 결과는 그간 빠른 회복세에서 숨고르기에 들어간 것으로 나타나 중기 추세로 보면 경기 하락의 무게를 싣게 했다. 경기 회복 둔화란 측면에서 채권의 매수를 편안하게 해 준 요인이다.
또 금통위에서 당분간 기준금리 동결을 유지하겠다는 뜻을 내비칠 것이란 기대도 금리에 반영됐다. 글로벌 중앙은행들이 아직 경기 회복을 안심할 상황이 아닌 것으로 판단, 금리 인상 시점을 늦출 것이란 관측이 갈수록 힘을 얻고 있다.
박태근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산업생산 결과를 보면 내년까지 채권을 매수하는 게 유리한 상황"이라며 "선물의 만기 가격이 높을 것으로 예상하면서 선물 매수세가 확대됐고 현물시장 강세를 자극했다"고 말했다.
그는 "오버슈팅에 대한 부담도 있지만 국채 3년물 금리가 4% 하향 돌파할 것으로 본 베팅성 매수도 나올 수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