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반이 "3%대 성장" 낙관보다 신중

절반이 "3%대 성장" 낙관보다 신중

정영화 기자
2010.01.01 10:20

[2010년 증시는? 전문가 223명 설문] 경제성장률 전망

증시전문가들은 정부나 다른 경제 연구기관에 비해 2010년 경제 전망을 보수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경제가 4%이상 성장할 수 있을 것이란 낙관론보다는 3%대 성장을 할 것이란 신중론이 더 많았다.

머니투데이가 증시전문가 223명을 대상으로 2010년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을 물어본 결과 응답자의 79명(35.4%)만이 4%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반면 한국경제가 2010년 3.0% 이상 상승할 것이란 의견은 73명(32.7%)으로 팽팽하게 맞섰다. 한국경제가 3.5% 상승할 것이란 견해도 17.0%로, 이 둘을 합치면 절반(49.7%)을 차지했다. 한국경제가 2.0% 이상 상승할 것이란 견해는 5.8%였다.

결국 증시전문가 2명 중 한 명은 2010년 한국 경제가 3%대 성장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증시전문가들의 절반이 3%대 성장을 예상했다는 것은 다른 경제 연구기관들에 비해 상당히 보수적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재 정부나 경제 연구기관들이 내놓은 2010년 한국 경제 성장률은 대부분 4%대 중반을 넘어선다.

정부는 5%이상 성장할 것이란 낙관적인 견해를 내놓고 있고, 한국은행은 4.6%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국제금융기구인 IMF가 4.5%, OECD가 4.4%를 내놓는 등 국내 경제연구기관 대부분이 4% 후반 수준의 성장률 전망치를 내놓았다.

결국 증시전문가들은 경기회복에 대해 보다 더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또한 경제외적인 요인인 금융 리스크 등을 감안한 것이라고도 볼 수 있다.

박종현 우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에 대해 "증시 전문가들은 일반 경제연구기관에 비해 금융리스크 부문을 더 예민하게 느끼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말했다.

김한진 피데스투자자문 부사장은 "2009년 경제가 제로성장임을 감안한다면 2010년에 3%대 성장을 예측한다는 것은 증시 전문가들이 경기회복에 대해 상당히 보수적으로 보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증시전문가들은 또 2010년 경기 고점은 2분기 될 가능성이 높고 4분기가 경기 저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2분기에 경기가 가장 좋을 것이란 견해가 전체 223명 가운데 81명(36.3%)으로 가장 많았다. 3분기를 경기 고점으로 꼽는 견해는 47명으로(21.1%) 두 번째로 많았고, 1분기가 44명(19.7%), 4분기가 31명(13.9%) 순이었다.

2010년에 경기가 가장 나쁜 시기는 4분기가 될 것이란 견해가 223명 가운데 73명(32.7%)으로 가장 많았다. 3분기가 저점이 될 것이란 견해는 52명(23.3%)으로 그 뒤를 이었다. 1분기를 경기저점으로 꼽은 사람은 48명(21.5%)이었고, 2분기를 꼽은 사람은 30명(13.5%)으로 가장 적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