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김이사장, 키움 주식 곧 팔듯...수익 700%

거래소 김이사장, 키움 주식 곧 팔듯...수익 700%

강미선 기자
2010.01.18 07:40

주식 내달까지 팔아야…기 매각 분 포함 100억 차익

김봉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늦어도 내달까지 보유 중인 키움증권 주식을 전량 처분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키움증권(420,500원 ▲8,500 +2.06%)부회장에서 물러난 김 이사장은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등을 통해 키움증권 주식을 보유해왔으며, 처분시 기존 매각분을 더해 100억원에 육박하는 차익을 얻을 전망이다.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 퇴임 당시 금융감독원에 보고한 김 이사장의 보유주식은 보통주 1만7907주로 지분율 0.09% 규모다. 지난 15일 종가기준 평가액은 약 8억5000만원.

증권업계는 거래소가 대부분의 시장정보를 다루는 데다 증권사 등 회원사를 감시하는 상황에서 키움증권에 오랜 기간 몸담았던 김 이사장이 증권사 주식을 갖고 있는 것은 이해상충 소지가 높다고 지적한다.

거래소 직원들에 대한 주식 직접 투자 규정도 까다롭다. 소속 본부와 관련 있는 주식 매수는 금지돼있고 매매시 사전 신고해 감사실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주식 보유자는 매 분기마다 거래 내역을 신고해야 하고 사무실 PC를 이용해 매매할 수도 없다. 거래소 관계자는 “주식 매매 규정이 워낙 까다롭고 복잡해 펀드 등 간접 투자 이외에 직접 투자를 하는 직원들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의 경우 공공기관 고위공직자인 만큼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취임 후 한 달 안에 주식을 직접 전량 팔거나 금융권 백지신탁을 통해 2개월내 처분해야 한다. 김 이사장은 지난해 12월31일 취임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아직 보유 주식에 대한 처리 방향을 정하지 못했다"며 "공직자 규정에 따라 조만간 적법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1999년 키움증권 창립멤버로 참여한 김 이사장은 지난 2000~2002년 총 30만주의 스톡옵션을 주당 평균 5040원에 받았다. 이 스톡옵션은 키움증권 상장 이듬해인 2005년 전량 행사해 보통주로 받았고, 이어 유·무상증자를 통해 1만4708주를 취득했다.

스톡옵션 및 증자를 통해 취득한 주식은 31만4708주로 취득금액은 총 19억원. 주당 평균 6075원이다. 김 이사장은 이중 29만9801주를 주당 평균 3만6411원인 109억원에 처분해 총 90억원의 차익을 얻었고 1만4907주를 남겨뒀다.

키움증권의 코스닥 등록 당시 보고한 3000주(취득가 주당 5000원)까지 더하면 김 이사장의 현재 보유주식은 총 1만7907주. 주당 평균 5895원에 산 셈이다.

현 주가인 4만7050원 수준에서 모두 팔 경우 매각 차익 7억3696만원(주당 차익 4만1155원)으로 698% 수익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기존에 처분했던 주식까지 고려하면 차익은 총 97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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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선 에디터

증권,굴뚝산업,유통(생활경제), IT모바일 취재를 거쳐 지금은 온라인,모바일 이슈를 취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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