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브로 관련주는 '上' 고수
아랍에미리트(UAE) 원자력 발전소 수주 이후 'MB'의 발길이 닿는 곳마다 관련 테마주가 들썩이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정상회담차 인도로 향하자 해외시장 확대에 대한 기대로 와이브로, 셋톱박스, 원전 관련주가 25일 일제히 급등했다. 그러나 장 마감을 앞두고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져 셋톱박스·원전 관련주가 급락했다.
25일 코스닥시장에서 와이브로 등 이동통신 중계기업체위다스,기산텔레콤(4,420원 ▼140 -3.07%),이노와이어(48,100원 ▲250 +0.52%)는 나란히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쏠리테크(17,070원 ▲200 +1.19%)와에프알텍(4,850원 ▼135 -2.71%)도 각각 5.4%, 2.6% 오른 가격에 거래를 마감했다.
김인필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날 "미국, 일본, 대만 등 선진시장에서는 스마트폰 확산에 따른 데이터 트래픽 증가를 감당하기 위해, 인도 등 개발도상국에서는 4세대(G) 도입으로 유·무선 인프라를 충당하기 위해 와이브로를 찾을 것"이라며 시장 확대 가능성을 높이 샀다.
반면 셋톱박스 등 통신장비 제조업체현대디지탈텍은 장중 10%까지 올랐다가 9% 이상 다시 급락했다.가온미디어(7,140원 ▼240 -3.25%)는 4%까지 오르다 절반 이상 하락한 7390원에 거래를 마쳤다.홈캐스트(1,996원 ▼14 -0.7%)도 9% 가까이 상승했다 4.4%로 상승폭을 좁혔다.
홈캐스트 관계자는 "12억 인도 시장에서 위성TV 시청 가능인구 1억2000만명을 대상으로 한 셋톱박스 보급률은 2008년 기준 20% 정도"라며 "CEPA를 통한 관세철폐로 셋톱박스 가격경쟁력이 향상돼 올 매출이 10~20%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홈캐스트는 위성 셋톱박스를 주력으로 하는 인도 시장에서 2008년 기준 가장 많은 14.8%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전체 매출의 50% 이상을 인도 시장에서 창출하고 있으며 현대디지탈텍, 가온미디어와 경쟁 관계다.
원전 관련주도 인도 원전 수주 소식을 타전한두산중공업(111,000원 ▲2,500 +2.3%)을 필두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대부분 하락했다. 두산중공업은 전일 대비 4.6% 하락 마감했고보성파워텍(10,080원 ▼200 -1.95%),모건코리아(8,990원 ▼180 -1.96%),조광ILI(43원 ▼11 -20.37%)도 하한가로 거래를 마쳤다.
두산중공업은 지난 22일 10억8500만달러(1조2000억원) 규모의 인도 라이푸르·차티스가르 석탄화력발전소 건설계약을 체결했다고 이날 밝혔다. 발전소는 2013년까지 인도 중부지역 차티스가르주에 건설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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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에 체류 중인 이 대통령은 이날(현지시간) 만모한 싱 인도총리와 만나 정상회담을 갖고 경제협력 증진에 대한 공동성명을 채택할 방침이다. 회담 후 이들 정상은 정보·과학기술, 우주 평화적 이용 등에 관한 양해각서(MOU)도 체결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 1일 발효된 CEPA(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를 통해 양국 간 경제협력을 공고히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증권가는 그러나 CEPA가 관련 기업들에 얼마나 실질적인 영향을 미칠지는 시간을 갖고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안병국 대우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이 대통령의 UAE 원전 수주 이후 시장의 기대감이 높아져 대통령의 활동 하나 하나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등 심리적인 요인이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며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는 이날 원전주만 보더라도 일시적인 테마성 장세의 성격이 짙은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