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 현대車 2차 시동거나

[오늘의포인트] 현대車 2차 시동거나

강미선 기자
2010.02.01 11:45

토요타 부진 반사익, 점유율 ↑…글로벌 수요 회복이 관건

증시 조정 속에서도현대차(629,000원 ▲57,000 +9.97%),기아차(165,300원 ▲7,700 +4.89%)의 질주가 남다르다.

1일 오전 10시44분 현재 현대차는 외국인 매수 속에 전주말 대비 1.77% 올랐다. 기아차는 2.81% 오르며 한달여만에 2만원대로 올라섰다. 현대모비스도 2.03% 상승했다.

지난주 외국인은 현대차를 896억원 순매수해 신세계에 이어 두번째로 많이 사들였다.현대모비스(518,000원 ▲76,500 +17.33%)도 458억원 순매수 했다. 기관도도 지난주 기아차와 현대차를 각각 862억원, 814억원 사들였다.

증시전문가들은 현대차가 이미 글로벌 점유율 확대 기대감으로 지난해 많이 올랐지만 지금은 그 같은 '기대'가 '현실'이 되는 과정으로 2차 도약기라고 평가했다.

지난해 현대차의 연간 주가 상승률은 206%. 2008년말 3만9500원이던 주가는 작년말 12만1000원으로 3배 올랐다. 파산 위에 몰린 미국 빅3 자동차 업체의 고전 등 경쟁사의 위기가 현대차에 상대적 수혜로 이어졌다.

올해는 일본 토요타자동차의 부진이 더해졌다. '경쟁사의 위기-현대차 인지도 제고-현대차 점유율 상승-현대차 판매 증가'로 이어지는 선순환구조는 이제 시작 단계다.

최근 토요타의 대량 리콜사태는 "일본차 못믿겠다"는 소비자 불신으로 확산 중이다. 미국 자동차 판매평가 사이트 에드문드닷컴은 리콜 사태로 1월 미국시장 내 토요타의 점유율이 전월 18.2%에서 14.7%로 급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과 같이 이미 포화된 시장에서 경쟁사의 부진은 다른 회사의 이익으로 이어진다.

현대차의 글로벌 점유율 상승은 가시화되고 있다. 키움증권은 오는 3일께 발표될 예정인 현대차·기아차의 지난 1월 미국 시장 점유율이 전월 대비 각각 1%포인트 수준 상승한 4%, 3%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안에 10%대 진입도 점쳐지고 있다.

현대차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가가 부진했던 기아차에 대한 눈높이도 올라갔다. 기아차는 디자인경영에 이어 IT경영까지 목표를 넓히며 공격적 마케팅을 벌여왔다.

대신증권은 기아차가 개선된 펀더멘털을 기반으로 주가가 2006년 전고점을 돌파할 가능성이 크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2만4500원에서 2만65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우리투자증권도 신차판매 증가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며 목표가를 2만5000원에서 2만7000원으로 8% 올렸다.

하지만 '경쟁사 고전->점유율 확대'라는 우호적 경영환경도 글로벌 수요가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선순환의 마지막 고리를 장담하기는 쉽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자동차주의 경우 1월 초 다른 주도주에 비해 덜 올랐다는 점도 최근 상대적 강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글로벌 긴축 기조 속에 외국인이 증시 전체에 대한 매수강도를 줄이는 점도 부담"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 완성차 5개업체의 1월 판매 실적이 발표된다. 지난해 매출 증가에 일조했던 정부의 노후차 세제혜택이 지난해 말 종료된 후 '신차 효과'가 그 공백을 얼마나 메울지 여부가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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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선 에디터

증권,굴뚝산업,유통(생활경제), IT모바일 취재를 거쳐 지금은 온라인,모바일 이슈를 취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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