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재할인율 인상을 결정했다는 소식에 은행을 중심으로 한 금융기관 주가가 크게 하락하고 있다. 증권가는 재할인율 인상 조치가 국내 증시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으나, 시장에서는 출구전략 시행에 대한 불안감이 더욱 큰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오후 1시 현재 코스피 금융업 지수는 전날보다 1.8% 하락한 468포인트다.
은행업종 지수 하락률은 1.94%를 기록하고 있으며, 증권은 1.83%다. 이날 보험법 개정안 통과에 따른 기대감으로 보험사들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지 않았다면 금융업종 하락세는 더욱 컸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코스피 보험업종 지수는 전날보다 1.47% 상승한 1만7234포인트다.
KB금융(157,700원 ▲11,000 +7.5%)주가는 전날보다 3.0% 하락한 5만400원이며신한지주(96,400원 ▲5,000 +5.47%)와하나금융지주(117,700원 ▲6,500 +5.85%)는 각각 2.8%, 2.4% 내렸다.우리금융은 2.2% 하락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 밖에외환은행,기업은행(21,950원 ▲600 +2.81%)등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금융주들이 특히 약세를 보이는 것은 FRB의 재할인율 인상 조치가 국내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으로 풀이된다. 재할인율은 대표적인 통화긴축 정책으로, 미국의 출구전략이 조만간 이뤄질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국내외 증시 전문가들은 재할인율 인상이 이미 예정됐고 미국 금융기관들의 유동성에 미치는 영향이 작다고 분석했다. 이 때문에 국내 증시도 별다른 타격을 받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시장은 반대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증권사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각국의 경제정책 공조가 이뤄지고 있다"며 "FRB의 결정은 국내 통화정책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는 듯 하다"고 내다봤다.
그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시기가 앞당겨지거나, 인상폭이 커질 수 있다"며 "이 밖에 증시회복의 원인이 됐던 유동성 공급이 줄어들 수 있다는 점도 약세배경"이라고 전했다.
독자들의 PICK!
금리가 상승하면 은행들의 수익성은 개선될 수 있으나, 당장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투자자금 수급에는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금리가 상승하면 기업들의 이자부담이 늘고, 이로 인해 한계기업들의 경영여건이 악화될 수 있다는 점도 배경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