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팩株 급등에 스팩펀드도 '대박'?

스팩株 급등에 스팩펀드도 '대박'?

임상연 기자
2010.03.25 10:37

KTBㆍ동부스팩펀드 1개월수익률 20~40%

환매제한ㆍ보호예수로 수익실현 힘들어

주가전망도 강세지속은 어려울듯

기업인수목적회사인 스팩의 주가가 이상급등하면서 이들 주식에 집중 투자하는 스팩펀드의 수익률도 고공행진하고 있다. 동부자산운용의 스팩펀드는 불과 설정 한 달여 만에 40%에 달하는 고수익을 기록 중이다.

하지만 스팩펀드 대부분은 일정기간 환매가 금지된 폐쇄형상품인데다 1개월 이상 보호예수가 걸려있어 실제 투자자들이 단기 고수익을 실현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25일 금융투자협회 및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설정된 스팩펀드 및 스팩관련펀드는 총 13개 정도로 이들 모두 은행 PB등을 통해 투자자를 모집한 사모 혼합형펀드다. 총 설정액은 1326억원 정도.

운용사별로는 KTB자산운용이 8개의 펀드를 보유해 가장 많고, 동부자산운용 4개, 유진자산운용 1개 등을 운용하고 있다.

펀드별로는 동부자산운용이 지난 2월12일 설정한 '동부SPAC사모증권투자신탁1'가 39.84%(24일 기준)의 수익률로 가장 성과가 좋다. 스팩주들의 이상급등으로 불과 한 달여 만에 40%에 달하는 '대박'을 터트린 것.

또 KTB자산운용이 2월 17일 이후 설정한 5개 'KTB SPAC사모증권투자신탁' 시리즈펀드도 8%~20%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현재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스팩펀드들은 아직까지 스팩에 투자하지 못한 펀드들로 향후우리투자증권(32,950원 ▲250 +0.76%),교보증권(12,780원 ▲290 +2.32%),KTB투자증권(4,080원 ▼5 -0.12%),키움증권(400,000원 ▼15,000 -3.61%),부국증권(74,900원 ▲1,100 +1.49%)등이 설립하는 스팩에 투자할 예정이다.

스팩펀드들이 스팩주의 이상급등으로 단기 고수익을 올리고는 있지만 실제 투자자들이 수익을 손에 쥐기란 힘들 전망이다. 스팩펀드 대부분 3년가량 환매가 금지된 폐쇄형 상품이기 때문이다. 또 1개월가량 보호예수에 걸려있어 당장 차익실현도 불가능한 상황이다.

다만, 보호예수 기간이 지나 차익을 실현하고 수익자총회를 개최해 펀드를 해산하면 수익 실현이 가능하다. 하지만 최근 스팩주의 고공행진에 급브레이크가 걸리면서 대박을 실현하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실제대우증권스팩은 전날 하한가를 기록한데 이어 이날도 6% 이상 주가가 하락한 상태며미래에셋스팩1호와현대증권스팩1호(1,545원 ▲42 +2.79%)도 -2%~-5%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관계자는 "감독당국의 투기제재 및 집중조사 등으로 스팩의 이상과열 현상이 조금씩 가라앉는 분위가라 주가도 이전처럼 강세를 유지하기 힘들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감원에 따르면 KTB자산운용은 스팩펀드로 공모청약에 참여해 미래에셋스팩1호 12.61%(175만6613주, 액면가 1500원), 대우증권스팩 12.06%(325만7200주, 3500원),동양밸류스팩17.21%(85만주, 액면가 1만원) 등 지분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 또 현대증권스팩1호 주식도 일부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부자산운용도 같은 방식으로 미래에셋스팩1호 지분 5.56%(77만4139주)를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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