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강세로 주도주 바뀌나?

환율강세로 주도주 바뀌나?

박완필 퍼펙트투자연구소 대표
2010.04.13 13:06

[MTN 오후의 투자전략]박완필의 주식칠종칠금

어제는 가파른 수출주 하락과 외국인 매수세 약화로 상승추세가 끝난 것은 아닌가? 혹은 수출주가 환율하락으로 주도흐름에서 이탈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장세 전반적으로 확산되었습니다.

또한 최근 환율하락세로 조선,철강,해운,화학 등 환율하락 수혜업종과 금융업종 등의 강세로 빠른 순환매도 등장하고 있습니다. 국내투자자들의 주식형펀드 환매가 지속되고 있고 해외 나스닥이나 다우지수 등 미국 주요지수를 비롯 중국증시도 강세를 나타내면서 국내증시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 연출되고 있기도 합니다.

코스피가 지난주 옵션만기일에 1733포인트라는 결정적 저항선을 돌파하였다가 되밀리면서 1700선과 20일선마저도 위협하는 상황에서 향후 추세와 수출주의 주도흐름에 훼손이 있는지…그리고 향후 주도주 공략의 포인트는 어디에 맞춰야 할 것인지 살펴보아야 할 시점입니다.

오늘 칠종칠금 체크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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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코스피의 고점돌파는 실패하는 것인지, 수출주의 주도흐름에는 변화가 있는지..

둘째, 향후 주도주 공략포인트를 간략하게 살펴보겠습니다.

외국인이 어제까지23일째 순매수를 이어갔습니다. 주도세력인 외국인의 매수기조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원달러환율 1120원을 이탈하며 저점을 경신하자 수출주는 가파른 차익매물을 쏟아냈습니다. 환율강세가 수출업종의 가격경쟁력을 떨어뜨리고 2분기 이후 실적이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와 차익매물이 뒤섞인 반응일 것입니다.

일본산 자동차의 미국시장 점유율은 이미 3월에 상당한 탄력을 보여준바 있습니다. 그러나 인센티브를 높게 제시하지 않고 할인율을 높히지 않은 결과 한국산이 다소 덜 팔린 느낌을 주는 것일 뿐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현대,기아차 등의 낮은 재고를 생각하면 자동차 업황이 환율에 의해 악화될 것이라는 지레짐작는 너무 성급한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수출주에 대한 가격경쟁력의 핵심은 원엔환율입니다. 원엔환율은 2006~2008년 대비 여전히 20~50%나 높은 수준입니다. 당장 크게 걱정할 것이 없는 가격경쟁력이라고 보여집니다.

IT에서 반도체,디스플레이 등에서 일본에 비해 시장지배력과 가격경쟁력에서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2008년 금융위기 국면에서 적극적인 설비투자를 단행한 한국기업과 일본,대만,미국 등의 기업과는 현격한 기술력과 생산능력의 차이가 나고 있는 상황인데 쉽게 좁혀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수출주의 조정은 외국인 매물보다는 국내기관의 주식형환매가 지속된 데 따른 공격적 매

물이 원인이라고 보여집니다. 기관들의 실탄은 계속 줄어들고 있습니다. 스스로 비관론을 편데 따른 결과일 수 있습니다. 수익이 많이난 수출주를 매도하여 덜오른 조선,해운,철강,화학 등 환율하락이 유리하게 작용하는 업종으로 이동하는 현상은 순환매의 흐름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제 막 턴어라운드의 조짐이 보이는 조선,해운 등을 주도주로 띄워올리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IT와 자동차의 이익변동성이 하반기에 커진다면 수출주는 차익실현에 나설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경기민감주로서 수출주의 고점논란, 즉 PER이 가장 낮은 시점,실적이 가장 좋은 시점에 매도하려는 싸이클을 타는 주식,Cyclical에 대한 고점매도 타이밍잡기는 작년 9월과 올해 1월에 이어 세번째입니다.

과거 조선,해운,철강,화학,기계 등 PER이 낮고 싸이클에 민감한 업종들이 중국 등의 설비투자싸이클을 타고 PER의 레벨업을 진행했던 시기에도 이런 고민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per의 레벨업을 통해현대미포조선(223,000원 ▲3,500 +1.59%),현대중공업(391,000원 ▲1,500 +0.39%),POSCO(367,000원 ▲4,500 +1.24%)등의 주가는 대도약을 이루어냈습니다.

한국의 수출주들도 이제 구조적인 PER의 저평가에서 벗어날 때가 되었습니다. 이번에도 역시 PER이나 7~8레벨에서 고점을 치는 현상은 이익변동성이 컸던 시기에 나타났던 현상으로 중국,인도의 내수시장이 팽창하는 시기에 성장세는 이들 기업들의 PER을 선진국 지수상향과 함께 한단계 업그레이드되도록 강하게 이끌 것입니다.

국내투자자들의 신중하거나 혹은 비관적인 태도가 수출주의 레벨업을 가로막는 수급의 암초가 될 수는 있습니다. 제한적인 주식형자금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려고 하니 어쩔 수 없이 환율이라는 지표를 기준으로 모멘텀플레이를 강하게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주도세력은 외국인입니다. 외국인은 실적대비 저렴한 한국증시를 매수하고 실적대비 저평가와 성장성까지 갖춘 수출주를 매수할 수 밖에 없다는 판단입니다.

코스피는 1733포인트,월봉상 구름대 상단을 몹시 의식하고 있습니다. 지난 옵션만기일 종가에 돌파하였지만 다시 밀려내려왔고 어제도 1733포인트에서 가로막혔습니다. 그러나 한차례의 숨고르기라고 판단됩니다.

코스피는 이번 상승과정에서 여러 차례 흑삼병의 음봉으로 조정을 거치면서 매물을 소화하곤 했었습니다. 이번에도 고점돌파이후 눌림목으로서 보는 것이 자연스러울 것 같습니다.

수출주의 조정이 가파르게 나왔지만 조정없이 상승했던 것에 대한 경계성 매물이 겹치면서 환매물량이 쏟아진 영향으로 보이고 고점이라는 생각은 할 단계가 아니라는 판단입니다.

둘째, 향후 주도주 공략포인트를 간략하게 살펴보겠습니다.

지금은 경기 상승2국면입니다. 즉 유동성 장세가 아니라 실적장세이고 실적이 받쳐주는 주식들이 주도할 수 밖에 없는 국면이라는 것입니다. 실적은 금리인상보다 더 강한 실적모멘텀으로 주가가 금리인상등을 이겨내면서 상승하는 국면입니다.

이런 장세에서는 테마주들은 퇴색하고 실적우량주들이 전면에 포진할 수 밖에 없습니다. 중간에 잠깐씩 생각이 흔들리더라도 지금까지 매집한 주도세력과 주도주를 쉽게 버려서는 안되는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

또한 국내 증시에서 주식형환매가 이어지는 이유는 다시 코스피 지수가 1733포인트 돌파후 안착에 실패하는 듯한 모습을 보임에 따라 환매가 명분을 얻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는 국내 투자자들이 느끼는 국내체감경기와 해외의 투자자들이 느끼는 해외경기회복 체감도가 다르기 때문일 것입니다.

저는 지금 장세를 주도세력의 시각에서 주도주를 바라봐야 장세를 제대로 공략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드린 바 있습니다. 대표적으로기아차(150,500원 ▼8,700 -5.46%)의 경우 자동차업종 같이 싸이클을 타는 업종의 특성상 주가고점에서 가장 실적은 좋고 PER은 낮은 현상이 확인되고 있다고 판단하고 매도하는 투자자들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는 기아차 같은 기업의 이익이 이번 고점을 상투로 크게 감소하면서 이익변동성이 그대로 유지되고 낮은 ROE가 계속 유지된다는 가정에 의한 것입니다.

만약 싸이클을 타던 주식들이 오히려 하반기에도 크게 실적이 위축되지 않고 이익이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한다면 현재 낮게 적용되는 PER은 당연히 상향적용되어야 합니다. 지금 외국인들은 향후 중국,인도의 성장세와 미국,유럽의 회복세가 본격화되는 시점에 일시적으로 환율효과는 있더라도 그것이 국내수출기업들의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만큼 견고하다는데 베팅하고 있으며 선진국증시 상향조정의 핵심수혜는 결국 이들 종목에 집중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암시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큰 추세를 타는 주도주를 너무 단기적인 시각으로 보지 마시고 주도세력의 시각에서 본다면 어제 같은 조정도 결국 매수타이밍일 것입니다.

오늘 칠종칠금 주식보감 한마디는…

유명한 딜러였던 제시리버모어가 남긴 주도주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 본격적인 움직임 뒤에는 거스를 수 없는 힘이 있다. 너무 여러주식에 손을 대지 마라. 몇몇 주도주를 지켜보는 것이 훨씬 쉽다. 주도주에서 돈을 벌 수 없다면 다른 주식에서도 돈을 벌 수 없을 것이다. “

우린 주도주의 대세를 따르는 큰 전략을 취하고 주도세력의 생각을 역지사지하면서 혹시 주도주가 변했는가. 혹은 주도세력의 마음이 바뀌었는가를 체크하면서 이번 상승장세를 흡수해 나갈 필요가 있다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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