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펀드 판매보수 얼마나 낮아질까?

내 펀드 판매보수 얼마나 낮아질까?

김성호 기자, 임상연
2010.04.13 15:02

체감식·정률식 따라 보수절감 효과 달라… 판매사, 손익계산 분주

내달 3일부터 기존 펀드의 판매보수 인하가 본격 시행됨에 따라 투자자들이 기존에 가입한 펀드의 판매보수가 얼마나 낮아질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펀드 판매사와 운용사가 감독당국이 제시한 체감식(CDSC)과 정률식 인하방식 중 어떤 것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보수절감 효과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당장 판매보수 인하방식을 선택해야 하는 펀드 판매사들은 수익감소를 최소화하기 위한 손익계산에 분주하다.

◇보수절감 효과 판매사 선택이 좌우

감독당국은 기존 펀드의 판매보수 인하와 관련해 업계가 체감식과 정률식 방식 중 자율적으로 선택해 내달 3일부터 적용토록 했다. 이에 따라 펀드 판매사와 운용사들은 이달 말까지 펀드별로 판매보수 인하방식을 선택해 약관을 변경해야만 한다.

펀드 판매사와 운용사가 체감식을 선택하면 내달 3일부터 판매보수는 1.5% 이내로 낮아진다. 또 9월부터는 투자기간별 판매보수 차등화가 적용돼 3년 이상 장기투자자는 보수가 1%로 낮아지는 등 추가 혜택도 주어진다. 정률식 펀드는 내달부터 판매보수 1% 초과분에 한해 매년 1/4 이상씩 보수가 인하된다.

펀드 투자자 입장에서는 체감식과 정률식 중 어떤 것이 적용돼도 보수인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두 방식의 판매보수 인하폭이 다르고 인하조건도 상이해 실제 보수절감 효과는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우선 2~3년 이상의 장기 투자자들에게는 체감식이 유리하다. 단기적으로 정률식에 비해 보수 인하폭이 작을 수 있지만 오는 9월부터는 투자기간별 판매보수 차등화가 적용되기 때문이다. 투자기간별 판매보수 차등화가 적용되면 3년 이상 장기 투자자는 판매보수가 1% 이내로 인하된다.

올해 펀드에 가입한 투자자들은 판매보수에 따라 유불리가 다르다. 판매보수가 1.6%이하인 경우 단기적으로 체감식(0.1%포인트)보다는 정률식(0.15%포인트)이 보수절감 효과가 크다. 하지만 3년 이상 장기적으로는 체감식과 정률식 모두 판매보수가 1%이내로 낮아지기 때문에 큰 차이는 없다.

업계 관계자는 "보수 인하방식에 따라 인하폭의 차이가 있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투자자의 가입기간"이라며 "자신의 펀드가입 기간을 기준으로 인하방식을 적용해 보면 체감식과 정률식 중 어떤 것이 보수 인하 효과가 큰지 대략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판매사, 손익계산에 '분주'

감독당국이 판매보수 인하방식을 업계 자율적으로 정하도록 하면서 판매사들은 자사가 판매하는 각각의 펀드에 어떤 방식을 적용해야 할 지 고민하고 있다.

판매사 한 관계자는 "펀드마다 가입 고객 수와 가입기간을 따져 어떤 방식을 적용하는 것이 보수인하에 따른 손실을 최소화 할 수 있을지 고민 중"이라며 "판매하는 펀드 수가 많은 판매사의 경우 작업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단, 판매사들은 장기 투자자들이 많이 몰려 있는 펀드의 경우 정률식을, 단기 투자자들이 많은 펀드는 체감식을 적용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3년 후부터는 체감식이든 정률식이든 모두 1%이하로 보수가 인하되지만 그 기간만큼이라도 손실을 최소화해 보겠다는 복안이다.

판매사 한 관계자는 "적용방식이 2가지인 만큼 판매사 입장에선 손익을 따져 적용할 수 밖에 없다"며 "투자자의 투자기간을 면밀히 따져 체감식과 정률식 중 한 가지를 선택해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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