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펀드 판매사 이동제가 시작된 것은 올해 1월25일. 그 이후 새로 만들어진 펀드 76%가 판매사 이동이 안 되는 펀드로 조사됐습니다. 이재경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펀드 판매사 이동제 실시 후 현재까지 새로 설정된 공모 펀드는 모두 68개.
이 가운데 단독펀드가 52개입니다. 전체의 76.5%, 신규로 설정된 펀드 4개 중 3개입니다.
단독펀드는 펀드 판매사가 하나 밖에 없어 판매사를 이동할 수 없습니다.
판매사가 둘 이상인 나머지 펀드도 클래스에 따라 판매사 이동에 제약이 있는 펀드가 10개입니다.
한국투자셀렉트 중국A주 펀드는 헤지형으로 가입하면 외환은행, SK증권, 메리츠증권 가운데 하나를 판매사로 선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외환은행에서 헤지를 하지 않는 형태로 이 펀드에 가입하면 이동할 다른 판매사가 없습니다.
미래에셋차이나A쉐어 언헤지형 펀드는 인터넷으로 가입하면 선택할 수 있는 판매사가 미래에셋증권과 미래에셋생명 두 곳입니다.
하지만 인터넷 펀드는 판매사 이동이 불가능합니다.
이 펀드는 금융기관 객장에서 가입해도 판매사 이동이 불가합니다. 미래에셋증권에서만 판매하기 때문입니다.
삼성미국대표주 1호 펀드는 선취수수료가 있는 A클래스로 가입하면 삼성생명과 삼성증권 중에서 판매사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이 펀드를 삼성생명에서 선취수수료가 없는 C클래스로 가입하면 다른 판매사로 이동할 수 없습니다.
이렇게 따져보면 판매사를 이동할 수 있는 펀드는 올해 새로 만들어진 펀드 68개 가운데 고작 6개에 불과합니다.
금융감독당국은 이런 문제 때문에 신규펀드 심사과정에서 판매사를 둘 이상으로 하도록 권유하고 있습니다.
[녹취] 금감원 관계자
"판매사가 한개면 판매사별로 차등화라는 의미가 없어지니까 가급적 두 개 이상으로 유도를 하고 있는 그런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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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판매사를 둘 이상으로 강제할 수 있는 규정은 없어 실효성이 없습니다.
사실상 유명무실한 펀드 판매사 이동제. 펀드 투자자들은 헷갈리기만 합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이재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