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 코스피 2000시대 다시 열리나

[오늘의포인트] 코스피 2000시대 다시 열리나

반준환 기자
2010.04.16 12:02

연간 전망치 2100까지 등장... 펀드환매 물량이 관건

2000포인트를 다시 볼 수 있을까. 한동안 어렵다고 여겨졌던 코스피 2000포인트 시대의 부활을 예상하는 증권사들이 하나 둘 늘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이미 1700선에 안착했으며 1800 돌파도 어려워 보이지 않는다. 기업들의 실적이 뒷받침되는 데다 수급 또한 나쁘지 않다는 점에서다.

펀드환매는 걸림돌이 될 수 있으나, 외국인드의 투자자금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는 점이 낙관론에 힘을 보태고 있다.

◇증권사 "2000포인트 어렵지 않다"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코스피지수 목표치를 상향조정하는 곳 증권사들이 적잖다.

동양종금증권(7,170원 ▼290 -3.89%)은 2120포인트를 예상했으며, 하나대투증권은 최근 연간 코스피지수 전망치를 1400~1810에서 1600~1980으로 올려 잡았다.우리투자증권(36,600원 ▼1,100 -2.92%)은 1580~1900포인트를 내다봤다.

교보증권(14,830원 ▼240 -1.59%)은 지난달 말 6개월 목표치로 1850을 제시했으나, 이달 초에는 2분기 고점 1900포인트, 하반기 고점으로 2000포인트를 각각 전망했다.메리츠종금증권은 2000포인트를 예상하고 있으며 토러스투자증권은 2100포인트를 제시했다. 신중론을 펴는 투자전략가들도 일부 있으나, 목소리는 크지 않다.

이처럼 증권사들의 목표지수 상향이 이뤄지는 까닭은 무엇보다 기업들의 실적이 좋기 때문이다.삼성전자(268,500원 ▼3,000 -1.1%)등 대표기업들이 올해 최고의 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되고 납품업체들도 후광효과를 입고 있다.

스마트폰, LED TV, 태양광 등 소비문화를 바꿀 수 있는 제품투자도 활발하다. 경제위기 복판에서 구조조정 우려가 컸던 해운, 조선업종 또한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건설을 제외한 전 업종이 훈풍을 타고 있다.

◇펀드환매 vs 외국인 투자확대

문제는 수급, 특히 펀드환매 물량이다. 지수가 현 상태 이상에서 유지, 혹은 상승한다면 펀드환매도 계속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적잖다. 적잖은 매물부담이 있을 수 있다는 얘기다.

현대증권에 따르면 과거 코스피지수가 1700포인트 이상을 기록했을 때 펀드로 25조원 가량이 순유입됐고, 이 가운데 73%는 적립식이었다.

펀드유입이 많았던 2007년6월~2008년4월 펀드에 가입한 투자자들이 3년간 꾸준히 불입했다면 현재 수익률이 12~24% 가량 발생한 상태라는 게 현대증권의 분석이다.

배성진현대증권연구원은 "2007~2008년 펀드에 가입한 투자자의 경우 이익실현이 가능하고 펀드기간도 충족됐다는 2가지 환매요건을 갖춘 것으로 보인다"며 "지수가 추가상승할 경우 환매가 줄어든다는 의견이 있으나, 환매가 계속될 것으로 보는 게 맞다"고 말했다.

주목할 점은 외국인들의 투자동향이다. 1700~1800포인트에서 펀드환매는 계속 이뤄지고 있으나, 이를 외국인들이 대거 받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펀드발(發) 매도충격'이 '외국인들이 주도하는 손 바뀜'으로 전환할 수 있다는 얘기다.

실제 외국인들은 올 들어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각각 9조602억원, 2484억원을 순매수했다. 특히 지수가 다시 1700포인트를 넘어선 이달 코스피 순매수 금액은 3조7600억원이 넘는다.

원/달러 환율하락이 변수가 될 수 있으나, 외국인들의 투자자금 유입은 계속되고 있다는 전언이다.

오재열 IBK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PC 수요 회복 등 IT 경기 회복 추세와 인텔효과로 외국인 매수가 지속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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