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투자자가 움직이고 있다.
지난달 코스피시장에서 3조8565억원을 순매도했던 개인은 이달 들어 1514억원의 순매도만 기록하며 달라진 태도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달 코스피지수가 1610에서 1692까지 90포인트 이상 오르며 1700선에 육박할 당시 조정을 예상하고 증시에서 빠져나간 개인들이 4월 들어 전고점을 깨뜨리며 지수가 1750선에 육박하자 다시 증시에 진입하는 모습이 두드러지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관망세를 가진 개인이 많은 것으로 파악된다. 펀드 환매대금이 종합자산관리계좌(CMA)와 머니마켓펀드(MMF)에 머물러 있고, 고객예탁금도 14조원을 넘나드는 상황을 고려하면 증시의 반등 기미가 가속화될 수록 개인의 영향력이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금융투자협회에 등에 따르면 CMA 잔액은 최근 한 달 사이 3조원 가까이 는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 2일 40조원을 넘었고, 12일 기준으로는 41조5504억원으로 열흘 사이 1조6000억원 가량 증가했다. 고객예탁금도 3월초 11조9000억원 수준에서 지난 20일 13조9600억원으로 2조 가량 늘었다.
증시의 상승 분위기가 감지되면 곧바로 주식시장에 투입될 자금이 쌓여있는 셈이다.
증권가에서는 1750선을 넘어서면 개인자금이 집중적으로 증시에 유입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직까지는 헷갈리는 시장의 흐름이 1750선을 뚫고 안착에 성공하면 중기 박스권 돌파에 따른 '시세 분출'이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원상필동양종금증권(4,745원 ▲195 +4.29%)연구원은 "현 시점에서 시장은 매우 중요한 추세적인 분기점에 위치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본격 상승국면에 진입할 경우 개인들의 추격 매수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원 연구원은 "수개월간 개인들은 시장에서 철저히 소외됐는데, 박스권 돌파는 개인투자자들의 시장 재진입을 위한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고 덧붙였다.
다만 박스권 돌파 이후 개인들이 '묻지마' 식 추격매수에 집중한다면 올들어 꾸준히 주식을 사들여 온 외국인들의 '제물'로 전락할 가능성도 경계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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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연구원은 "4월 들어 뚜렷해지고 있는 외국인들의 은행업종 매수는 긍정적이다"며 "은행을 비롯한 금융업은 올해 영업이익 증가율이 전업종을 통틀어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어 관심이 요구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