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업계 미다스의 손...16년 CEO, 증권업계 최장수
임석정(50) 한국JP모간 총괄 대표는 미국에서 경영학석사(MBA) 학위를 따고 월가에서 첫 발을 내딘 전형적인 '미국계 CEO'다. 1995년부터 16년째 JP모간을 이끈, 국내외 증권사 가운데 '최장수 CEO'이기도 하다.
임 대표는 조지워싱턴대에서 MBA를 취득한 후 뉴욕 키더피버디사, 살로먼브라더스증권 부사장을 거쳐 1995년 JP모간 서울지점장으로 부임했다. 1998년부터는 증권과 은행, 자산운용 3개 법인으로 구성된 한국 JP모간 총괄 대표를 맡고 있다.
그는 국내 인수합병(M&A) 업계에서 '딜 메이커(Deal Maker)', '미다스의 손'으로 유명하다.
국내 M&A 사상 최대 규모 기록을 세운 72억달러 규모의 LG카드 채권 매각 자문(2007년)을 비롯해 금호아시아나그룹의 금호생명 지분 매각 자문, 더페이샵 매각, OB맥주 매각 자문 등 굵직굵직한 거래를 성사시키며 M&A 업계에서 JP모간의 입지를 확고히 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침체된 시장에서도 STX그룹의 야커야즈(현 STX유럽) 인수와 LS전선의 슈페리어 에섹스 인수 등 국경을 뛰어넘는 대형 딜을 성사시키기도 했다.
JP모간은 지난 2009년 M&A 재무 자문시장에서 3조8000억원의 실적으로 업계 1위를 기록했고, 15% 안팎의 M&A 자문 시장점유율을 유지하며 하며 업계 선두권을 고수하고 있다.
한국JP모간은 1967년 JP모간체이스은행 전신인 체이스맨하튼은행이 외국계 금융사 최초 서울지점 개설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1991년 외국계 증권사 최초로 한국 정부로부터 지점 인가와 위탁매매업 허가를 받았고, 1997년 JP모간자산운용이 출범했다. 1999년에는 JP모간퓨처스가 외국계 최초로 한국선물거래소 공식 회원사로 가입했다.
임 대표 부임 당시 직원 2명이었던 JP모간증권 서울지점은 3월 말 현재 16개 부서 아래 임직원 109명이 일하는 곳으로 성장했다. 지난 2월 JP모간증권이 선물사인 JP퓨쳐스를 흡수 합병한 이후 증권, 은행, 자산운용 3개 법인 전체 직원은 200여명에 달한다.
2009 회계연도 JP모간증권의 순익은 430억9500만원으로, 국내 62개 증권사 중 18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