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이후 성과 상위20% 유지 펀드 전무...꾸준히 성과내는 펀드가 장기투자 유리
"게으르지 않고 꾸준하다. 쉼 없이 가장 열심히 달린다."
우리나라 축국 대표팀의 주장인 박지성 선수를 평가할 때 가장 많이 나오는 말이다. 반짝이지는 않지만 언제 어디서나 그 존재감을 과시하는 축구 선수가 바로 '캡틴 박지성'이다.
펀드 투자도 마찬가지다. 반짝 성과로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펀드보다는 꾸준히 성과를 올리는 펀드를 선택하는 것이 성공 투자의 첫 걸음이다.
반짝 스타펀드는 수명도 짧아
현대증권과 펀드평가사 제로인이 1466개 국내 주식형펀드를 분석한 결과 2007년 이후 최근까지(6월8일 기준) 연간 기준으로 수익률 상위 20%를 꾸준히 유지한 펀드는 전무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2009년 수익률 상위 20%에 포함된 펀드 중 올 상반기까지 동일한 순위를 유지한 비율은 35.8%에 그쳤다. 다시 말해 2009년에 수익률 상위 20%에 포함된 펀드 10개 중 6.4개는 상위권을 유지하지 못하고 중위권 내지는 하위권으로 떨어졌다는 말이다.
마찬가지로 2008년 수익률 상위 20%에 포함된 펀드 중 2009년에도 상위권을 유지한 비율은 13.3%에 불과했다. 10개 중 8.7개가 1년 만에 상위권에서 탈락한 것. 단기성과가 좋은 반짝 스타펀드 대부분은 수명도 짧았던 것이다.
오온수현대증권연구원은 "과거 수익률은 분명 객관적으로 산출된 지표이고, 그 펀드가 걸어온 ‘발자취’란 점에서 펀드 선택의 참고사항이 될 수 있지만 단기 성과만을 보고 투자판단을 한다면 이는 곧 투자실패로 귀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꾸준히 성과내는 박지성펀드는?
전문가들은 단기성과가 좋은 반짝 스타펀드는 수익률 변동폭이 큰 만큼 눈높이를 조금 낮추더라도 꾸준하게 성과를 내는 일명 '박지성펀드'를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충고했다.
박현철메리츠증권연구원은 "연속해서 우수한 성과를 내는 펀드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때문에 단기성과가 부진하더라도 매니저 교체 없이 오랫동안 투자철학을 유지하는 펀드가 장기투자자들에게는 더 났다"고 밝혔다.
눈높이를 조금 낮춰 수익률 중상위권(30~40%)을 조사한 결과, '박지성펀드'라고 불릴 만한 펀드는 '알리안츠기업가치향상장기증권펀드', '한국투자정통적립식증권펀드', '한국투자마이스터증권펀드', '한국투자크루즈F2.8인덱스증권펀드', 'KB스타업종대표주적립식증권펀드', '미래에셋플래티늄랩증권펀드', '신영밸류고배당증권펀드', '동양모아드림인덱스증권펀드' 등 8개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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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8개 펀드는 2007년 이후 3년6개월 동안 수익률 상위 40% 이상을 유지했다. 이중 알리안츠자산운용의 '알리안츠기업가치향상장기증권펀드'와 한국투신운용의 '한국투자정통고편입증권펀드'가 가장 돋보였다.
'알리안츠기업가치향상장기증권펀드'는 2007년 이후 수익률 상위 25% 이상을 꾸준히 유지했고, 올 들어서는 상위 2%를 기록 중이다.
'한국투자정통고편입증권펀드'는 무려 7년6개월 여 동안 수익률 상위 35% 이하로 떨어진 적이 없었다. 2004년을 제외하고는 꾸준히 수익률 상위 30% 이상을 유지했고, 올 들어서는 상위 3%에 랭크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