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MSCI 소송은 원론적인 수준"

한국거래소, "MSCI 소송은 원론적인 수준"

반준환 기자
2010.06.18 09:09

한국거래소는 18일 국내 증시 파생상품 운영과 관련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을 상대로 국제소송을 제기하려 한다는 보도와 관련, "이전부터 살펴온 여러 검토방안 중 하나였지만 당장 실행에 옮기려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거래소 관계자는 "오는 22일 MSCI선진지수 편입 여부가 나오는데 이런 내용이 부각돼 곤혹스럽다"며 "원론적인 취지일 뿐, 거래소가 MSCI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겠다는 원칙이 선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MSCI의 일부 지수 사용에 대해 예전부터 국제적인 소송에 대한 얘기를 해 왔지만 실제 소송을 할 지는 아직 결정된 게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거래소가 실제 MSCI를 상대로 소송에 나설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한국 외에도 MSCI가 지수를 만들어 쓰는 국가가 적잖고, 소송에 따른 득실도 크지 않다는 현실적인 제약도 고려해야 한다는 점에서다.

한편 거래소와 MSCI는 지수 사용권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MSCI는 한국의 선진지수 주요 가입조건으로 거래소가 만든 증시지수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게 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거래소는 지수사용 승인권을 포기하면 수천억원의 국고 손실은 물론 국내 증권사의 타격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반준환 기자

2022 코넥스협회 감사패 수상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