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D-1, 건설株 '동상이몽'의 하루

[오늘의포인트]D-1, 건설株 '동상이몽'의 하루

원정호 기자
2010.06.24 12:03

구조조정 명단 공개 하루 앞두고…대형·중소형주 동반 급등

건설사들의 구조조정 명단 공개를 하루 앞두고 건설주들의 주가가 심상찮게 오르고 있다. 구조조정 회오리에서 비껴선 대형주는 물론 회오리 중심권인 중소형주 모두 동반 상승세다.

구조조정 강도가 세기를 바라는 대형주 투자자와, 강도가 약하기를 바라는 중소형주 투자자의 '동상이몽'이 동반 상승세를 부추기고 있다. 전문가들은 불확실성이 큰 중소형주 투자보단 안정적인 대형주 위주의 투자전략을 제시했다.

24일 오전 주식시장에서현대건설(164,000원 ▼3,400 -2.03%)이 2.26% 오른 것을 비롯해GS건설(37,350원 ▼2,000 -5.08%)(2.73%)대우건설(32,850원 ▼350 -1.05%)(4.375)대림산업(64,000원 ▼1,600 -2.44%)(2.06%)현대산업(27,800원 ▼350 -1.24%)개발(3.08%) 등 대형주들이 동반 상승세다.

이에 질세라성지건설이 상한가에 진입한 것을 비롯해남광토건(9,930원 ▼90 -0.9%)(8.95%)벽산건설(12.3%),삼호(7.7%) 등 중소형주도 고공행진을 보이고 있다.계룡건설(28,300원 ▼700 -2.41%)도 1.3% 올랐다. 건설업종 지수도 3.08% 올라 전 업종 가운데 가장 큰 폭의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건설주 상승세는 구조조정 이후의 불확실성 해소와 앞으로 나올 정부의 부동산경기 활성화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채권은행들은 25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시공능력 상위 300위권 건설사들의 신용위험평가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A(정상), B(일시적 유동성 부족), C(워크아웃), D(법정관리) 등 4개 등급으로 평가되는 가운데 C,D등급을 받는 건설사수는 20곳에 이를 전망이다.

이런 기대감 속에 대형주와 중소 건설주가 동반 강세인 것은 건설사 구조조정을 놓고 '아전인수식 해석'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대형주 투자자들은 강도높은 구조조정 이후 대형주 반사이익을 예상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우량한 재무상태를 갖고 있는 대형주들이 중소형 건설사 구조조정 이후 시장의 신뢰를 회복할 것이란 기대에서다.

전용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구조조정 이후 주택과 민간 발주가 신용도가 우량한 대형사 중심으로 재편되는 '수주 쏠림 현상'을 가속시킬 것"으로 전망했다.

중소형주 투자자는 구조조정 강도가 당초보다 약할 것이란 데 베팅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구조조정 명단에서 제외되거나 구조조정 명단에 들더라도 체질을 개선하면 그동안의 주가 낙폭이 컸던 것을 만회할 것이란 예상에서다. 실제 2009년 2차 구조조정 발표 직후 부도 위험이 해소되며 중소건설주가 대형주에 비해 12.5% 초과 수익을 냈다.

한 증시 전문가는 "명단에 들더라도 당장 퇴출하거나 영업정지를 당하는 것은 아니어서 건설업계 경쟁자로서 계속 남게 된다"면서 "구조조정 의미가 당초 취지에서 퇴색할 수 있다" 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구조조정의 실질적 수혜는 대형건설주라며 불확실성이 여전한 중소 건설주 투자는 주의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강광숙 삼성증권 연구원은 "과거 구조조정 직후와 유사한 '주가의 급등과 이후 급락'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번 구조조정 이후에도 추가 구조조정이 단행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건설주 반등은 업황이나 실적에 의존하게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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