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구전략 구조조정 예상된 시나리오..대외 상황 지켜봐야
하반기로 넘어가는 문턱에서 시장은 하반기 경제 흐름을 결정지을 두 개의 화두에 직면하고 있다. '출구전략'과 '구조조정'이 그것이다.
정부는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5%에서 5.8%로 0.8%포인트 높여 잡았다. 출구전략 시행의 명분이다. 정부는 출구전략이라는 용어 대신 '점진적 정상화'라고 표현했다. 출구전략의 시작점은 금리인상이 확실시 된다.
정부 방침과 맞물려 기업 구조조정 방안도 발표됐다. 16개 건설사 등 대기업(신용공여 500억원 이상) 65곳이 구조조정 대상이다. 다음달부터는 여신 규모 30억~500억원 사이 중소기업 구조조정도 시작된다. 평가 대상 기업은 4만~5만개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동시에 중소기업과 영세 자영업자에 대한 신용보증만기 자동연장 조치도 끝난다.
금리인상을 축으로 한 하반기 출구전략과 구조조정은 충분히 예상돼왔던 것들이다. 건설사 구조조정 한파에도 불구하고 28일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이 강보합을 유지하고 있다.
증권사들은 차분한 대응을 주문한다. 금리인상과 구조조정은 크게 우려할 이슈가 못된다는 것이다. 다만 내년 초로 예상되는 미국의 금리인상과 중국경기 흐름이 변수라면 변수라는 의견들이다.
구희진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시장의 실질금리는 이미 오르고 있었고 증시에서도 어느정도 반영된 게 사실"이라며 "기업들의 펀더멘털이 여전히 좋아 금리를 소폭 인상하는 데 그친다고 가정하면 시장에 줄 영향은 거의 없다고 보여진다"고 진단했다.
구 센터장은 그러나 "연말까지 중국의 위안화 절상과 금리인상이 조정의 빌미를 제공할 가능성이 크다"며 "국내 증시는 3분기까지 조정과 횡보를 거듭하고 4분기 유로존의 국채 만기를 지나면서 시스템에 대한 신뢰가 쌓이고 기업들의 약진에 대한 평가가 내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3분기 철강, 음식료 등 경기 방어주 매수 전략을 취하다 4분기 추세적 반등이 시작될 때 전기전자(IT)와 자동차, 운송 등 주도주 매수 전략을 취할 것을 주문했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내년초로 예상되는 미국의 금리인상을 감안하며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실적주 위주의 투자 전략을 구사하는 게 유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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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또 "중국의 내수시장 확대 과정에서 오리온이나 아모레퍼시픽 등 중국 시장에서 성공한 종목에 관심을 갖고 연말까지 IT와 자동차, 운송, 화학업종에 대한 매수전략이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이상재 현대증권 경제분석부장은 "금리인상이 경기 회복 가능성을 뒷받침 한다는 의미가 부여돼야 하지만 이게 가능한가는 다소 회의적"이라며 "출구전략이나 구조조정은 우리만의 재료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장은 "증시의 눈은 미국 경제의 완만한 회복이 언제일까에 모아지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긍정적 흐름을 유지하며 시장이 단기적으로 출렁여 주가가 하락하면 저가 매수 기회로 삼는 게 유리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