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마감]CJ CGV·하나투어 강세, SBS·마니커 약세
월드컵 테마 기업들의 주가가 한국 대표팀의 8강전 탈락으로 엇갈린 행보를 보였다.SBS(15,080원 ▲310 +2.1%)등 대표적인 월드컵 수혜주는 약세를 면치 못했으나, 월드컵 때문에 영업이 위축된다는 기업들은 주가상승으로 아쉬움을 달랬다.
28일 증시에서 월드컵 수혜주로 분류된 SBS는 전날보다 500원, 1.3% 하락한 3만5500원에 장을 마쳤다.
이 밖에 음식료 소비증가로 매출증대 효과가 있다는마니커(810원 ▼4 -0.49%),미스터피자도 전날보다 각각 2.1%, 3.2% 하락한 가격에 끝났다.
증권가는 월드컵 단독중계를 강행한 SBS가 그다지 '재미'를 보지는 못했던 것으로 분석했다. 한국 대표팀이 16강에 진출하면서 광고매출 증대 등의 효과가 있었으나, SBS와 국제축구연맹(FIFA)과의 계약에 따른 추가 중계료 탓에 이익은 상쇄됐다는 것이다.
여기에 독점 중계로 인한 과징금 부담, 한국 전 외 경기의 저조한 시청률, 독점 중계 강행에 따른 이미지 실추 등을 고려하면 독점 중계가 '득'보다는 '실'로 작용했다는 지적이다. 월드컵 기간 동안 기관 투자가가 SBS 주식을 순매도 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김장우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한국전을 제외한 다른 경기의 경우 시청률이 KBS와 MBC 보다 낮다"면서 "월드컵 독점 중계를 하지 않았을 경우 얻을 수 있는 광고 수입을 감안한다면 실질적인 흑자폭은 더욱 줄어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월드컵 피해주들은 모처럼 강세를 보였다. 일반적으로 영화, 게임, 음반 등 엔터테인먼트와 여행·레저, 카지노 등이 월드컵 피해주로 꼽힌다. 사람들의 관심이 월드컵에 몰려있어서 상대적으로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승응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독일 월드컵이 열렸던 2006년 2분기의 경우 극장관객수는 전기대비 20.6% 감소했다"며 "월드컵 기간에는 주가가 밀렸다가 끝난 직후에는 다시 매출회복과 주가상승이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CJ CGV(4,760원 ▲150 +3.25%)의 주가는 전날보다 800원, 3.5% 상승해 마감했으며KT뮤직(1,665원 ▲15 +0.91%)은 2.3% 올랐다.하나투어(41,150원 ▲950 +2.36%),모두투어(11,340원 ▲400 +3.66%),롯데관광개발(17,010원 ▲920 +5.72%)등 여행주는 1~5%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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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월드컵 테마주들이 모두 같은 추세를 보인 것은 아니다. 수혜주로 불리는하림과하이트맥주는 각각 1.9% 1.3% 상승 마감했고, 피해주라는엔씨소프트(218,000원 ▲8,000 +3.81%)와엠넷미디어는 각각 0.7%, 1.3% 하락해 끝났다.
월드컵 같은 단기 이벤트는 투자자들의 시선을 끌 수 있으나, 중장기적으로는 기업들의 펀더멘탈이 주가에 보다 영향을 미친다는 게 증권가의 해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