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주현 현대증권 애널리스트
머니투데이는 투자자들의 판단을 돕기 위해 애널리스트 보고서 가운데 '오늘의 베스트 리포트'를 선정합니다. '베스트 리포트'는 투자자의 관점에서 △정보의 유익성 △분석의 깊이 △시각의 독창성 △보고서의 완성도 등을 기준으로 결정됩니다.
15일 머니투데이 증권부가 뽑은 '베스트 리포트'는 문주현 현대증권 파생담당 애널리스트의 '1조원의 프로그램 매수에 대한 해석'입니다.

14일 코스피지수는 연고점을 돌파했습니다. 외국인이 9000억원 넘는 순매수를 기록했고 프로그램이 1조원을 순매수했습니다. 외국인과 프로그램의 순매수 규모는 올 들어 최대 규모였습니다. 특히 프로그램은 사상 4번째로 큰 규모로 주식을 사들였습니다.
외국인과 프로그램의 막대한 순매수에도 불구하고 코스피지수 상승률은 1.32%로 그리 큰 편은 아니었습니다. 작다고는 할 수 없고 개인의 대량 매도가 있었지만 코스피지수는 지난 7일 외국인 순매수 455억원, 프로그램 순매수 616억원에도 1.37% 상승하기도 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수급과 지수가 다소 어긋나는 모습이었습니다.
문주현 애널리스트의 이날 보고서는 이같은 현상의 원인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그는 한 장짜리 짧은 보고서이지만 외국인의 순매수가 결국 프로그램 매수였다고 밝혔습니다. 둘이 별개가 아니라 사실상 하나였다는 얘기입니다. 특히 기계적으로 이뤄지는 차익매수가 대부분이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의 분석이 정확하다면 현재 증시에 의미 있는 시사점을 던지고 있습니다. 차익매수는 방향성을 갖는 매수가 아닙니다. 현물과 선물의 가격차를 이용한 기계적인 매수이기 때문에 베이시스(현선물간 가격차)가 반전되면 다시 매물로 나오는 부메랑 같은 것입니다.
결국 외국인의 순매수가 향후 시장에 대한 긍정적 시각을 갖고 들어온 자금이 아니기 때문에 외국인에 대해 긍정적 기대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는게 그의 결론입니다. 그리고 이같은 현상은 15일에도 지속되면서 외국인과 프로그램의 쌍끌이 매수에도 불구하고 투신권의 매도를 이기지 못하고 지수는 6일만에 약세로 돌아섰다고 그는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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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리포트를 요약한 기사입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 14일 9000억원이 넘는 순매수를 기록했지만 이는 프로그램 매수일 뿐이며 8000억원을 순매도한 개인은 투자자문사의 차익실현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문주현 현대증권 파생 담당 애널리스트는 지난 13일, 14일 이틀간 프로그램과 외국인의 쌍끌이 장세가 연출됐지만 이러한 대량 매수에도 불구하고 지수 상승률은 제한적이었던 이유 중 하나는 외국인과 프로그램이 각각 매수한게 아니라 프로그램 매수가 대부분 외국인이 집행한 것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외국인 투자자의 프로그램 매수만이 시장의 매수 주체였다는 것.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13일 2943억원, 14일 9072억원을 각각 순매수했고 프로그램은 13일 5910억원, 14일 1조56억원을 순매수했다.
문 애널리스트는 "최근 시장 베이시스가 6월 차익거래의 지속유입 기간 수준까지 회복했고 이를 바탕으로 7월 초 차익매도에 주력에 한 외국인이 재매수를 시도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그는 "외국인의 9000억원 매수가 프로그램 매수라면 외국인의 매수에 대해 긍정적인 기대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며 "차익매수는 시장의 방향과 상관없이 기회에 따른 실행의 결과물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최근 부각되고 있는 개인의 매도는 개별종목 편중의 일반 개인투자자가 아닌 대형주에 편중된 투자자문사의 차익실현성 매도가 집중된 것이라며 이 때문에 지수 상승폭이 제한됐다고 그는 설명했다.
결국 프로그램 매수와 투자자문사의 차익실현이 엇갈리며 지수의 상승탄력이 둔화된 것이라는게 그의 판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