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투신의 전기전자 매도 공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가운데 펀드매니저의 단기 전략 변화 가능성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전통적으로 상대적인 비수기로 꼽히는 3분기에 정보기술(IT)과 자동차가 주춤거리는 점을 감안해 단기적인 차익실현에 나선 뒤 그동안 덜 올랐던 종목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과정이 진행중이라는 주장이다.
이에 따라 당분간 투신 매도 종목인 전기전자는 약세를 탈 가능성이 높고, 철강과 조선, 기계 등은 반등이 도드라질 것으로 관측된다.
투신은 22일 코스피시장에서 전기전자업종에 대해 1935억원을 순매도한 것을 비롯해 6거래일 연속 '팔자'에 집중했다. 7월 들어서도 지난 6일과 14일 587억원과 276억원을 순매수한 것을 제외하고 매도에 초점을 맞춰 16거래일 중 14거래일을 순매도했다.
7월 순매도 종목은삼성전자(210,500원 ▲14,000 +7.12%)(3117억원)가 코스피시장에서 수위를 차지했고, 하이닉스(2607억원)와삼성전기(514,000원 ▲57,000 +12.47%)(2059억원), LG디스플레이(1676억원)가 순매도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IT대형주 외에도현대차(508,000원 ▲35,000 +7.4%)(3023억원)와기아차(159,200원 ▲8,400 +5.57%)(726억원),현대모비스(407,000원 ▲17,000 +4.36%)(643억원) 등을 매도 우위했다.
반면 POSCO(1408억원)와 현대중공업(1351억원), 현대미포조선(916억원), 현대제철(914억원) 등이 순매수 상위를 기록했다.
투신의 매수 매도 업종에 따라 최근 증시는 풍향이 바뀌고 있다. 투신 매도 종목은 조정에 들러간 반면 매수 종목인 POSCO와 현대중공업 등 철강, 조선업종은 반등이 돋보인다.
오성진현대증권리서치센터장은 "펀드 매니저의 전략변경"이라고 진단했다. 단기 급등 따른 가격 부담과 언제 조정을 받을지 모른다는 우려로 그동안 많이 올라 가격부담이 높은 이들 업종을 팔아치우고, 가격 매력이 높은 철강과 기계업종을 사들이면서 포트폴리오의 변경을 추구한다는 해석이다.
이와 함께 전통적으로 3분기는 IT와 자동차가 계절상으로 매력적이지 않아 매도에 적극적인 것으로도 관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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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업종과 밀접한 종목들은 휴가철인 여름에는 조금 잠잠했다 4분기에 접어들면서 미국의 11월 추수감사절과 12월 크리스마스 등에 맞춰 매출이 다시 증가하는 등 계절적 요인에 일정부분 좌우되는 성격이 짙다.
자동차도 일반적으로 가을에 신차가 나오면서 '신차효과'가 나오기 때문에 여름철에는 실적이 다소 둔화되는 특징이 있다.
오 센터장은 "가격 부담에 따른 차익실현과 미국의 수요회복 기대감이 줄어든 것을 최근 증시는 반영하고 있다"며 "최근 증시에서 포인트는 가격 매력, 밸류에이션에 집중하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양정원 삼성투신운용 주식본부장도 IT와 자동차주에 대한 투신의 매도를 '가격'으로 전망했다. 그동안 많이 올랐고, 쌀 때 많이 사둔 종목을 현재 팔더라도 이익이 나기 때문에 투신의 IT와 자동차주 매도 현상이 두드러지는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어느 정도 수익을 낸 뒤 계절적 성수기인 4분기를 앞둔 3분기에는 미국의 소비지표가 개선되는 기미를 보이면 다시 IT와 자동차주의 매수에 적극 나설 가능성도 예상됐다.
양 본부장은 "IT와 자동차는 하반기 실적 측면에서는 나쁘지 않기 때문에 최근 투신 매도는 차익실현 성격이 강하다"며 "향후 주가가 밀리면 다시 매수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