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전략]유럽은행 스트레스에 한국도 '스트레스'

[내일의전략]유럽은행 스트레스에 한국도 '스트레스'

오승주 기자
2010.07.23 17:44

지난 14일 기록했던 장중 연고점(1764.81)을 경신하지 못했지만, 종가로는 23일 코스피지수가 전날 대비 1.30% 오른 1758.06을 기록하며 종가 연고점을 다시 깨뜨렸다.

최근 오르락내리락하며 1750선 뚫기도 버거워하던 증시는 이날 최근 미국증시가 '실적 대 경기지표'의 싸움에서 실적의 손을 들어주면서 다우존스지수가 2% 넘게 급등한 영향을 고스란히 받았다.

장중 연고점인 1764.81(7월14일)은 넘어서지 못했지만, 종가로는 올해 고점을 경신하며 1800선 돌파에 대한 기틀을 다졌다. 일반적으로 박스권 장세에서는 주말을 앞두고 경계심이 퍼지면서 약한 흐름을 보이는 게 마련이지만, 이날은 장중 지루한 측면은 있었지만 장마감이 다가오며 외국인 매수가 늘어나 종가 연고점을 깨뜨리는 데 성공했다.

문제는 다음 주에도 상승 기세를 이어갈 지 여부다. 하지만 다음주부터는 시장의 시선이 실적보다는 지표로 옮겨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낙관할 수는 없다.

7월 말로 치닫는 상황에서 실적도 2분기보다는 3분기 이상으로 시선이 옮겨지는 가운데 실적 모멘텀이 사라지면서 지표에 눈길이 가기 쉽기 때문이다.

특히 24일 새벽(한국시간) 발표된 유럽은행들의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에 따라 다음주 금융주의 향방이 좌우될 가능성이 크다.

주말을 앞두고도 외국인이 2000억원의 순매수를 보이는 등 '눈치'를 살펴보면 유럽 은행들의 스트레스 테스트는 큰 진통없이 넘어갈 공산이 크지만, 결과에 따라 주말 미국시장을 거쳐 주초 한국시장에 미치는 분위기에 긴장을 늦출 수는 없다.

이승우대우증권(67,700원 ▲6,200 +10.08%)연구원은 "국내외 실적시즌이 정점을 지나게 되면서 월말 경제지표 등 글로벌 지표에 대한 관심이 다시 고조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국내 경기선행지수에 주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2가지 지표는 최근의 '더블딥 대 연착륙'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라는 점에서 관심을 놓치지 힘든 대목이다.

이 연구원은 "당분간 시장은 글로벌 증시 흐름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부침은 불가피할 전망"이라며 "전반적으로는 장기 박스권 안착을 위한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시도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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