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전략]코스피 시총 1000조원 이후에도 '탄탄'

[내일의전략]코스피 시총 1000조원 이후에도 '탄탄'

오승주 기자
2010.07.28 17:03

코스피시장이 3년만에 시가총액 1000조원 재진입을 노리고 있다.

최근 단기 급등에 따른 숨고르기로 잠시 쉬어가는 국면을 보이지만, 코스피지수가 다시 랠리를 가동하면 1810선 부근에서 '시총 1000조원 시대'를 맞이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스피시장 시총 1000조원은 국내증시가 재도약을 선포하는 변곡점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관측된다. 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웃돌던 시절에 비해 주가지수는 낮지만 시총 1000조원 회복 초읽기에 들어간 점은삼성생명(238,500원 ▲16,500 +7.43%)대한생명(4,820원 ▲420 +9.55%)등 대형기업들의 상장으로 몸집이 불어났다는 의미가 있다.

특히 금융위기 이후 '위기를 기회'로 삼은 국내기업들의 '실력'이 반영된 측면도 있다.

◇재도약 발판

28일 코스피지수는 전날에 비해 5.16포인트(0.29%) 오른 1773.47을 기록하며 종가 연고점을 깨뜨렸다. 2년1개월 만에 1770선도 회복했다.

코스피시장 시가총액은 전날 984조4579억원으로 전날 975조9920억원에 비해 8조4659억원 늘었다. 시총 1000조까지 15조5421억원 남겨뒀다.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88조2474억원을 포함하면 이미 시총은 1000조원을 웃돌고 있지만, 코스피시장만의 단독 시총 1000조 회복에는 막바지 안간힘을 쓰는 상태다.

코스피시장은 1월 중순에도 901조7924억원의 시총을 보이며 1000조원 재개막을 기대했다. 하지만 두바이월드의 모라토리엄과 유럽 재정위기가 겹치면서 후퇴했다.

코스피시장에서 시가총액이 처음으로 1000조원을 웃돌았던 시기는 주식형 펀드 열풍으로 지수가 2000선을 웃돌던 2007년 11월7일이다. 이후 금융위기의 파도에 휩쓸리면서 코스피시장은 급락해 시총 1000조원에서 물러섰다.

전문가들은 코스피지수의 반등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시총 1000조원 재진입은 시간문제로 판단하고 있다.

시총 1000조원 달성은 국내증시가 하반기 재도약을 위한 발판으로 작용해 추가 상승에 대한 자신감을 심어줄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경제 펀더멘털 과시

시총 1000조원을 놓고 2007년과 다른 점은 국내기업과 경제의 펀더멘털이 탄탄하다는 점이다. 이날 기준으로 세계 주요증시의 연초 대비 상승률을 살펴보면 독일과 한국, 인도네시아 등만 올랐다. 여전히 미국과 영국, 일본, 중국 증시는 연초에 비해 낮거나 보합 수준에 허덕이고 있다.

오성진현대증권리서치센터장은 "국내 경제의 체질 개선과 금융위기 이후 기업 경쟁력 강화 등으로 펀더멘털과 이익이 더욱 공고해졌다"며 "코스피시장이 시총 1000조원을 되찾은 이후에도 2007년과 달리 좀처럼 후퇴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증권 유니버스(분석대상종목군)에 따르면 2007년 코스피지수가 2080선을 넘던 시절 기업이익은 59조원으로 집계됐다. 현재는 85조원에 달한다.

당시 원/달러 환율이 938원이고, 최근 환율이 1200원임을 고려해 환율효과를 제외하면 기업이익은 9조원 가량을 뺀 76조원으로 추정된다.

2007년 11월 시총1000조원 당시 코스피시장의 밸류에이션(가격 매력)이 13.5배였지만, 최근에는 9배 가량이다. 이익이 대폭적으로 늘어났지만, 주가는 여전히 싼 편이기 때문에 추가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관측됐다.

밸류에이션이 여전히 싸다는 이야기는 시총 1000조원을 회복해도 2007년처럼 가격 부담에서는 자유로울 수 있다는 분석이다.

오 센터장은 "금융위기 이후 중국의 내수 전환 정책변화와 한국 기업들의 경쟁력과 지배력이 강화되면서 실적증가가 가파르게 이어졌다"며 "원/달러 환율이 강세로 전환하더라도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내성이 생긴 경쟁력으로 이익을 탄탄히 가져갈 수 있어 시총 1000조원을 기반으로 시가총액 확대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중국의 정책변화에 따른 수혜로 전기전자와 자동차, 화학, 기계 등은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도 전망됐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