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첫 출발 강한 행보… 1800돌파 기대감 커져
주식시장의 8월 첫 출발이 '순항'이었다. 2년 여 만에 1780선 고지에 올라서면서 1800선이 한 치 앞으로 다가왔다.
증시가 강한 행보를 보이고 있지만, 완전히 박스권을 돌파해 새로운 상승추세를 그리고 있는지에 대한 판단은 아직은 엇갈리는 모습이다. 소위 '박스권' 논쟁이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지금 주식시장이 강한 면모를 보이면서 분위기가 좋다는 데는 동의하고 있다. 하지만 새로운 강세장의 출발인 것인지에 대해서는 약간 조심스러운 분위기다. 위로 마냥 뻗어나간다고 보기엔 '진통'이 만만치 않을 것이란 견해가 적지 않다.
이종우HMC투자증권(10,830원 ▲760 +7.55%)리서치센터장은 "지금 시장 분위기는 괜찮지만, 주가가 가파르게 계속 오르지는 않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증시의 전체적인 모습은 우상향이 되겠지만, 오를 때마다 진통이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증시가 위로 올라갈 때마다 펀드환매 등 매물벽이 만만치 않을 것이란 점, 선진국 경기가 최근 다소 꺾인 모습을 보인다는 점, 2/4분기 실적 발표가 마무리되어감에 따라 어닝 모멘텀이 약화되고 있다는 것이 그 근거였다.
경기가 나빠지면 실적도 따라서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기 때문에 증시의 모습은 '일진일퇴'를 계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스권을 완전히 돌파했다고 보기엔 약간 이르다는 시각이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이번주 발표되는 미국의 경제지표는 경기둔화 국면을 보여줄 것 같아 여전히 지수상단을 옥죄일 수 있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전에 박스권 상단 역할을 하던 1750~1760선이 점차 지지선으로 전환되고 있고, 매크로 변수가 미치는 영향력이 제한적인 점은 긍정적이지만 아직까지는 박스권 상단을 타진하는 형태로 봐야 한다고 평가했다. 박스권을 본격적으로 돌파한 것인지는 좀 더 확인이 필요하다는 지적이었다.
하지만 이미 증시가 박스권을 넘어서 새로운 그림을 그리고 있어 '박스권'은 더 이상 의미가 없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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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증시는 이미 그동안 박스권 상단이라고 여겼던 1750~1760선을 뚫었기 때문에 이미 박스권을 돌파하고 안착한 것으로 봐야 한다"고 판단했다.
이번 8~9월에 연간 고점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증시는 상승이라는 방향성을 계속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그는 전망했다.
특히 지난 주말 발표된 경기선행지수를 살펴보면 6개월 연속 하락하긴 했지만, 8~9월께 턴어라운드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꼽았다. 한국의 펀더멘털이 좋고 실적개선 기대감이 살아있는 데다 경기선행지수의 턴어라운드 시점이 임박했기 때문에 증시는 앞으로 2개월 연속 상승해 올 연간 고점을 찍을 수 있을 것으로 강 팀장은 내다봤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 이사도 "코스피 지수가 박스권을 뚫고 2차 상승 국면이 시작된 것으로 봐야 한다"고 조심스럽게 예측했다.
지금의 주가급등은 유럽의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발표 이후 유럽발 리스크 요인을 덜어낸 것에 대한 반향인 것으로 해석했다. 또한 뛰어난 기업실적이 투자와 고용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해석했다.
이것이 매크로 악재를 희석시켜주는 역할을 하고 있어 증시는 박스권 논쟁에서 벗어나 새로운 상승국면에 접어들었다고 김 이사는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