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전략]빨라진 '세대교체'..종목 전투는 '치열'

[내일의전략]빨라진 '세대교체'..종목 전투는 '치열'

정영화 기자
2010.08.05 16:22

시장은 잔잔해 보이지만, 내부적인 종목별 전투는 한층 심화되는 분위기다. 전체 지수는 약보합이었지만, 종목별로는 명암이 뚜렷했다.

5일 코스피시장내 시가총액 상위종목만 봐도 희비가 교차했다.삼성전자(210,500원 ▲14,000 +7.12%)는 0.3%하락했고현대차(508,000원 ▲35,000 +7.4%)도 1.4% 하락했다.LG화학(344,500원 ▲21,000 +6.49%)역시 2.5% 하락했다. 기존에 잘나갔던 종목들은 쉬어갔다. 반면포스코(362,500원 ▲17,000 +4.92%)가 1.6% 올랐고현대모비스(407,000원 ▲17,000 +4.36%)도 0.9% 상승했다.LG전자(116,700원 ▲9,600 +8.96%)도 0.9% 상승했다. 그동안 숨죽였던 종목들과 기존의 잘나가던 종목들 간의 '세대교체'가 활발했다.

주도주가 뚜렷해지지 않고, 전투는 매우 산발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모습이다. 일괄적으로 오르는 업종과 종목이 뚜렷이 없고, 개개인의 기업들의 내용과 펀더멘털을 분석하지 않으면 수익률을 내기 어려운 '섬세한' 장이 됐다.

순환매가 매우 빠르게 이동하고 있고, 업종 내에서도 종목별로 희비가 엇갈리기 때문에 종목 선택에 있어 신중함이 더욱 요구되고 있다.

김정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시장만 놓고 보면 매우 변동성이 낮게 움직이는 것 같지만, 시장 내부로 들어가 보면 종목별 전투는 더욱 치열하다"고 평가했다.

지금은 종목 하나하나를 알지 않으면 수익을 내기 어려운 장이 됐다는 분석이다. 시장에 주도주라든지, 잘나가는 업종이라든지 무리를 지어 일사분란하게 모습이 아니어서 종목을 대응하는데 있어 세심함과 철저함이 요구된다고 김 연구위원은 조언했다.

이날 많이 하락한 LED주의 경우 상반기에 빠른 성장을 보인 데 따른 성장통을 겪을 시기에 와 있고, 그러다보니삼성전기(514,000원 ▲57,000 +12.47%)의 경우 고점 대비 25% 하락한 상태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지금은 주가 수준이 조정을 많이 받은 상태여서 저가 매수를 해도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지금처럼 순환매가 빠르게 움직이면서 업종 내에서 세분화되고 있는 장에서는 매크로보다는 종목별 대응이 현명하다고 김 연구위원은 충고했다.

특히 그동안 시장을 주도했던 종목보다는 기관들의 비중이 낮은 종목이나 많이 빠지고 많이 못 오른 종목을 중심으로 대응하는 것이 낫다고 조언했다.

어떤 일관된 시장 흐름을 보기 보다는 각 기업별로 낙폭이 얼마나 컸는지 점검해보고 판단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동안 상대적으로 덜 주목받았던포스코(362,500원 ▲17,000 +4.92%)LG전자(116,700원 ▲9,600 +8.96%)를 비롯해 보통주와 가격차가 많이 나는 우량 우선주, 예컨대현대차우(249,000원 ▲11,500 +4.84%)등을 추천했다.

실적과 주가가 엇박자가 날 수 있다는 점도 주의가 필요하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현재 실적이 좋은 것으로 발표되는 IT주는 LED주를 중심으로 균열을 보이는 반면, 소외됐던 업종은 알게 모르게 30%씩 상승하는 등 실적과 주가가 엇박자를 보이는 상황이 자주 벌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적이 좋아 샀더니 주가는 연일 빠지는 등 종목 대응이 어려워지면서 투자자들의 자신감이 떨어지고 있다는 점을 오 팀장은 지적했다.

이 같은 실적과 주가간의 엇박자는 당분간 계속될 예정이어서, 지금 당장 실적이 좋게 발표되는 종목이라도 3분기 모멘텀이 약화될 것으로 예상될 경우 주가가 약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충고했다.

증시는 계속 펀드환매를 소화해나가면서 올라가야 되기 때문에 위로 올라가는 것이 더딜 것이고 지금처럼 계단식 혹은 N자형 상승을 그릴 것이라고 오 팀장은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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