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기창 NH투자증권 연구원
[머니투데이는 투자자들의 판단을 돕기 위해 애널리스트 보고서 가운데 '오늘의 베스트 리포트'를 선정합니다. '베스트 리포트'는 투자자의 관점에서 △정보의 유익성 △분석의 깊이 △시각의 독창성 △보고서의 완성도 등을 기준으로 결정됩니다.]

9일 '베스트 리포트'는 지기창 NH투자증권 연구원(사진)이 작성한 '국제곡물가격 변동성 확대에 따른 음식료 업종 투자전략'입니다.
지 연구원은 최근 한달여만에 55% 급등한 국제 소맥가격을 중심으로 곡물가 인상이 국내 음식료 업종 내 개별 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상세하게 분석했습니다.
특히 소맥과 원당 등 국제 곡물 생산량을 국가별로 구분하고 이들 국가의 현 상황과 생산량 전망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면서 곡물가 인상이 국내 기업에 작용하는 과정을 단계별로 꼼꼼이 설명한 점이 눈에 띕니다.
단기계약가격(스팟가격)으로 계약된 곡물은 4~6개월의 시차를 두고 곡물가공업체에 원재료로 투입되는데 곡물가가 오를 경우 물가부담 우려로 원재료 인상분에 따른 제품판매가 인상 시점을 늦추면서 음식료 업체가 수익성 훼손 국면을 맞게 된다는 게 골자입니다.
지 연구원은 음식료 업종 내 기업별로 심층적인 분석 자료를 내면서 투자 의견도 적극적으로 피력해 거시적인 분석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투자 포인트를 제공했습니다.
다음은 리포트를 요약한 기사입니다.
NH투자증권은 9일 국제 곡물가 급등으로 밀가루업체를 중심으로 음식료 업종의 투자매력도가 반감되고 있다며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러시아 가뭄 피해 등으로 국제 소맥가격이 4~6월 톤당 172달러에서 지난 6일 기준 268달러로 55.3% 급등하면서 오는 12월쯤 국내 밀가루 판매가가 오르겠지만 물가인상 우려로 소맥가 인상분을 100% 반영할 가능성은 적어 밀가루업체 주가에 압박 요인이 된다는 얘기다.
이 증권사 지기창 연구원은 "1990~1996년에는 곡물가가 급등할 경우 이를 빌미로 대대적인 제품판매가 인상이 가능했지만 2007년 이후 물가부담 우려로 제품가 인상 시점이 늦춰지거나 원가부담분이 일부만 반영되면서 관련업체가 수익성 타격을 피할 수 없게 됐다"고 설명했다.
독자들의 PICK!
지 연구원은 이런 구조 때문에 가장 피해를 볼 업체로 밀가루 원재료 비중이 가장 큰 라면업체를 꼽았다. "라면업체는 제품이 주요 생필품으로 분류돼 있기도 해 판매가 인상력도 크게 훼손되기 때문에 중장기 투자매력이 둔화된다"는 분석이다.
지 연구원은 유지, 전분당 업체도 곡물가 인상 국면에서 긍정적이지 않는 전망을 내놨다. 지 연구원은 "소맥가격이 추가 급등할 경우엔 대두, 옥수수 가격도 강세흐름에서 자유로울 수 없어 유지, 전분당 업체의 투자매력에도 적신호가 켜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제과업종에 대해서도 곡물가공품가가 연쇄 상승할 경우 중장기적으로 원가부담이 상존한다고 분석했다.
대안주로는 주류 담배 업종을 꼽았다. 지 연구원은 "주류 담배 업종의 경우엔 곡물가 급등락 변수에서 비교적 자유롭기 때문에 대안주로 부각될 수 있다"며 "펀더멘털 개선 국면에 진입하기까진 다소 시간이 필요하지만 8~12월 밸류에이션 저평가 해소 국면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 연구원은 개별업체별로 CJ제일제당의 경우 현시점에는 적극적인 저가 매수 전략보다는 소맥가격 방향성을 추가적으로 확인하는 보수적인 태도를 취하는 방안을 권고했다. 전통 내수주 밸류에이션 지표를 고려할 땐 KT&G를 가장 매력적으로 종목으로 추천했고 하이트맥주는 8~9월이 저가매수 시점을 저울질할 때라고 조언했다.
상반기 최고 수익률을 보였던 오리온에 대해서는 내년을 겨냥한 꾸준한 비중확대 전략을 취할 수 있는 호기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