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닷새째 1780선에서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뚜렷한 지수상승의 모멘텀을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침체된 분위기를 돌파할 주도주도 나타나지 않고 있다. '눈치보기' 장세만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반면 코스닥 지수는 소폭이지만 사흘째 상승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피 지수가 박스권을 뚫고 1800을 넘보는 수준까지 오르는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것에 대한 반작용인 것으로 증권가에서는 보고 있다.
김학균대우증권(79,600원 ▲600 +0.76%)투자전략팀장은 "최근 주간 상승률을 보면 코스피 지수가 5주 올랐고 코스닥지수가 3주 떨어졌다"며 "코스닥 시장의 강세가 기조적인 것은 아니라고 해도 가격 논리에 따라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코스피 시장에서도 중소형주의 상승률이 대형주를 웃돌고 있다. 8월 들어 대형주 업종지수는 1.5% 상승하는데 그쳤지만 중형주 업종지수는 2.3%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 상승률 1.7%를 훌쩍 넘어섰다.
증권가에서는 코스닥 종목과 중소형주가 '틈새' 투자전략의 대상으로 주목받고 있다. 상반기 상승랠리를 벌여온 대형주들이 추가적인 상승 모멘텀을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가격 메리트가 있는 중소형주들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이경민우리투자증권(36,600원 ▼1,100 -2.92%)연구원은 "그동안 중소형주는 높은 가격메리트와 실적개선 강도에도 불구하고 기관을 중심으로 한 매물 출회로 시장 수익률을 하회했다"며 "중소형주의 상대적인 메리트가 부각될 여지가 점차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중소형주의 실적시즌이 막바지로 치닫는 가운데 실적 모멘텀의 개선세가 대형주 대비 상대적으로 부각되고 있고, 그동안 중소형주에 집중됐던 펀드 환매압력이 코스피 지수가 횡보세를 보이며 다소 완화되고 있는 것도 중소형주에 유리하다.
물론 코스닥 중소형주를 이끄는 일부 테마주는 단순한 가격 메리트 기대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왔다. 류용석현대증권시장분석팀장은 "최근 코스닥 시장을 주도했던 4대강 테마주들의 경우 연초 대비 수백%이상 급등해 추가 상승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서는 중소형주 투자를 보조적인 투자전략으로 활용할 것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8월 옵션만기일을 앞두고 매수차익잔액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만큼 프로그램 매매의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작은 중소형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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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민 연구원은 "이번 옵션만기일에 직접적인 물량출회는 많지 않을 것으로 판단되지만 프로그램 매매의 영향력이 큰 대형주에는 심리적인 부담이 될 가능성이 크다"며 "옵션만기일을 맞아 상대적으로 프로그램 매매의 영향력이 작은 코스닥 시장이나 중소형주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박중섭대신증권(39,300원 ▼400 -1.01%)연구원도 "투자 포인트에 따라 먼저 투자대상이 되는 업종을 선정한 다음 업종 내에서 프로그램 영향이 작은 중소형주를 찾는 전략도 가능할 것"이라며 "예를 들어 최근 환율하락으로 내수주인 철강 금융 유통업종이 주목받고 있는 만큼 관련 업종에서 중형주를 찾는 식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